GS E&R, 부채비율 310%까지 낮췄다 [발행사분석]유상증자로 1000억 유입…지난해 수요예측 전량 미배정 기록
배지원 기자공개 2017-03-24 15:19:3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 E&R(옛 STX에너지)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GS E&R은 지난해 4월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배정을 기록하며 수모를 겪었다. 당시 매출액이 줄어들고 자회사 지원에 따른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를 모으지 못했다.GS E&R은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지자 회사채 조기상환 트리거를 우려해 이달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덕분에 부채비율이 31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GS동해전력이 수익성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규모투자로 순차입금·확대…유상증자 1003억 현금 유입
㈜GS 자회사인 GS E&R은 이달 말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3년물로만 구성됐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은 올해 4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 원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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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은 잇따른 투자와 자회사 지원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올해부터 가동하는 GS동해전력 출자와 설비투자가 지속됐다. 포천산업단지 내 150억 원 규모의 사업투자 캐나다법인 출자(940억 원) 등 지출이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예년보다 감소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총차입금은 약 8589억 원이다. 당시 부채비율은 530%까지 상승했다.
늘어난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서 유상증자로 이달 1003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증자는 GS E&R 회사채의 조기상환 위험과 연관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5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잔량(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은 부채비율 600%를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만기 전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증자 후 현재 추정 부채비율은 약 310%로 알려졌다.
강동창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일부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예상된다"며 "자회사 지분손상도 적극적으로 인식해 추가적인 부실위험이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GS그룹 내 중요성 확대…'GS동해전력' 기대감
GS E&R은 올해부터 GS동해전력의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GS E&R의 지분은 51%다. GS동해전력은 유연탄 발전사다. 높은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정산조정계수를 협의하고 있지만, 연간 약 2000억 원 이상의 EBITDA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에너지사업자인 포천열병합발전도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신재생풍력발전사인 GS영양풍력발전도 가동을 시작했다.
박지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GS그룹 차원에서 에너지·해외자원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GS E&R의 그룹내 전략적 비중은 높은 수준으로 판단돼 계열지원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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