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야놀자', 해외VC 1억달러 유치 추진 조달 자금 기반 해외 진출 본격화할 듯
박제언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3-24 08:18:5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유력 벤처캐피탈이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업체 '야놀자'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계약 확정을 위한 막바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3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해외 벤처캐피탈 A사는 야놀자에 약 1억 달러(한화 약 1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만약 야놀자가 투자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 숙박 O2O업체가 받는 금액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A사는 지난 수년 간 성장기업 중심으로 수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측은 최근 A사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 담당자와 구체적인 투자조건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A사의 투자검토는 야놀자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세계 한인숙소 예약 전문 기업 등과 전략적 업무 협약·투자를 하며 해외 진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야놀자는 현재 A사 외에 국내 사모투자회사(PE)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검토하는 투자금액은 총 800억 원 규모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국내 벤처캐피탈들로부터 투자 유치 당시 4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는 5000억 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야놀자는 숙박 O2O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는 우선 외부 조달금을 기반으로 호텔 체인 등 오프라인 플랫폼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재 영입·기술 혁신 등 온·오프라인 사업 고도화와 신사업 발굴에 더욱 탄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야놀자는 다른 산업군 보다 기술발전이 느린 한국의 숙박 산업을 개척했다"며 "여행과 놀이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심사역은 "현재 복수의 대형 해외 투자사들이 야놀자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야놀자 사업모델이 해외 진출까지 가능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야놀자 관계자는 "실제 국·내외 대형 투자사들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액 6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적자폭도 대폭 줄었다. 영업손실은 2015년 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3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부터 월 단위 연속 흑자와 월 9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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