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잘나가는 'ETC 사업부' 승진 인사 보답 솔리리스 등 희귀약 시장 안착…"김상진 4년 작품"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28 08:50:3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최근 잘 나가는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인사에 대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TC 사업본부 인사 2명을 한 단계 이상 높은 자리에 앉히며 성과 보상을 분명히 했다.한독은 지난 24일 고급관리사 인사에서 ETC사업본부 Specialty 프랜차이즈 김윤미씨와 ETC사업본부 Alexion 프랜차이즈 황세은씨를 상무보로 임명했다. 지난해에도 한독은 ETC사업본부 종합병원영업실 신명호씨를 상무로, ETC사업본부 병원영업실 이혁씨를 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한독의 ETC 청구액(심평원 EDI 자료)은 2014년 저점을 찍은 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청구액은 2637억 원으로 전년(2427억 원) 대비 8.65% 늘었다. 2013년 2415억 원에서 이듬해 2342억 원으로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완연한 상승세다. 2015년에는 2427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사노피와 지분 관계 정리 후 홀로서기에 나선 한독이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한독의 ETC 사업본부 부활은 김상진 전 부사장의 4년 작품으로도 평가받는다. 얼마전 회사를 떠난 김 전 부사장은 2013년부터 ETC 총괄 업무를 맡으면서 당뇨병 신약(제품명 테넬리아) 출시, 알렉시온 희귀질환치료제 보험 확대(솔리리스) 및 라인업 강화(스트렌식, 카누마) 등 많은 성과를 남겼다.
특히 2012년 들여온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는 2015년 10월 보험 확대(위험분담제(RSA) 적용), 2016년 4월 적응증 추가 등 새로운 무기를 갖추며 처방액이 크게 늘고 있다. 솔리리스 청구액은 2013년 111억 원에서 지난해 297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전 부사장은 당뇨병약 중심의 단조로운 사업 구조에서 희귀질환치료제를 더해 한독만의 차별화된 라인업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테넬리아, 솔리리스 등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만큼 한독은 향후에도 고정적인 캐시카우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EDI 자료는 유통 기준이 아닌 실제 처방 기준의 데이터다. 때문에 밀어넣기 등에 따른 허수가 없는 가장 정확한 처방액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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