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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고보수 펀드' 전략 통했다 ③ 전년대비 10% 성장…부동산·대체투자펀드 위주 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03 10:46: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펀드 판매 수입이 전년 대비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를 포함한 공모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졌으나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 보수가 높은 대체투자 상품들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증권의 집합투자증권(펀드) 취급수수료는 558억 3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503억 8400만 원 대비 10.4%가 성장했다. 전체 증권사 중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펀드 판매 수입은 최근 4년간 등락을 거듭해왔다. 2013년 3월 말 462억 2600만 원에서 2013년 12월 말 398억 5300만 원(결산일 변경)으로 내려간 뒤, 2014년 말에는 다시 591억 8900만 원으로 뛰었다. 그러다 2015년에는 503억 원으로 주저앉았으나 지난해 다시 회복에 성공했다.

펀드 판매 수입이 늘면서 전체 자산관리 관련 수익(자산관리수수료,신탁보수,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관련 수익은 총 1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억 4900만 원 증가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UMA) 등 랩어카운트로 벌어들인 자산관리수수료가 전년 대비 13억 원 가량 줄었으나 펀드와 신탁에서 이를 만회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익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0%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관리 관련 수익 중 펀드 비중은 50.5%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고보수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수수료 수입을 끌어올렸다. 타사처럼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있었으나 보수가 높은 부동산펀드, 대체투자펀드 판매를 독려했다. 부동산펀드, 대체투자펀드 등은 대부분 사모로 설정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펀드 설정 규모(공모+사모)는 전년대비 6559억 원이 증가한 14조 50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펀드는 8180억 원이 줄어든 반면 사모펀드에서 1조 4739억 원이 증가했다.

유형별로 봐도 주식형펀드에서 6973억 원이 이탈했으나 부동산펀드 및 특별자산펀드에서는 설정규모를 늘렸다. 부동산펀드 및 특별자산펀드 설정규모는 각각 1조 4483억 원, 7696억 원으로 전년대비 4245억 원, 3117억 원이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체 상품 등 신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펀드 판매액 전체가 늘었다"며 "사모펀드에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집합투자증권 삼성증권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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