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운용의 시스템화..변동성 줄인다' [S&T 하우스 분석] ①2개 본부 8개실 진두지휘…작년 600억 순익
이승우 기자공개 2017-04-05 11:15:00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본부 8개실, 10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하나금융투자 S&T 그룹. 총 책임자는 홍용재 상무(그룹장 직무대행)다. 홍 상무는 주식본부의 본부장도 겸임하고 있다. 채권 본부장은 김희 상무.하나금융투자 S&T 그룹의 지난해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영업이익 890억 원을 거뒀고 순이익 기준으로 606억 원을 벌었다. S&T 그룹의 자산은 대략 14조 원.
증권사 S&T 조직의 정체성과 경쟁력의 핵심이 파생과 구조화에 있다고 하지만 하나금융투자의 그 능력은 업계 최강이다. 홍 상무 스스로가 파생과 구조화 분야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쌓아 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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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본부는 파생상품실과 Synthetic Equity실, 파생운용실 등 3개의 실로 구성돼 있다. 이상호 상무가 이끄는 파생상품실은 주식을 포함하는 리테일 관련 상품 세일즈와 더불어 상품 기획까지 담당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도 있는 것.
Synthetic Equity실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아직 자기자본 기준 4조 원을 넘기지 못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할 수 없지만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더불어 해외 고객들의 국내 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파생운용실의 지휘자는 외국인이다. 중국계 프랑스인 스른 시야 실장은 주가연계증권(ELS)를 포함한 주식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올해 기대가 큰 하나금융투자의 ELS 비즈니스를 책임질 부서다.
채권 본부는 FICC세일즈실과 FICC운용실, RP운용실, 채권금융실 등 4개 실로 나뉘어져 있다. FICC세일즈실은 주식본부의 파생상품실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S&T 그룹의 핵심부서다. 채권과 외환(FX), 파생결합증권(DLS) 그리고 IB 딜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다. 박상선 실장이 FICC 세일즈실 담당이다.
채권 운용과 상품 헤지 등을 담당하는 FICC운용실은 이성재 실장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한 자금 조달 업무가 핵심인 RP 운용실은 김상진 실장이 맡고 있다. 채권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채권금융실은 강순국 실장이 담당이다.
PI실은 8개실중 그룹장 직속으로 편제돼 있는 유일한 부서다. 정용만 상무가 맡고 있는 PI실은 하나금융투자의 전략적 투자의 산실이다. 사내 IB 그룹과의 연계가 필요하고 투자 결정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감안, 그룹장 직속이 됐다. PI실은 현재 2000억 원 가량의 투자자금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그 규모를 더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S&T 그룹은 하나금융그룹 전체적으로도 상당히 기대가 쏠리고 있는 곳이다. 하나금융투자 뿐 아니라 KEB하나은행 PB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독창적이고 참신한 투자 상품을 공급해야하기 때문이다. 복합점포와 클러스터 등 증권과 은행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상품공급원으로서 하나금융투자 S&T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S&T 그룹이 올해 무게를 두고 있는 사업은 인공지능인 '알파 퀀트' 프로그램의 정교화 등 운용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다. 지난해 ELS 헤지 운용의 툴(tool)을 더욱 정교화한 가운데 올해는 운용 전반의 프로그램화 혹은 시스템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홍 상무는 "평소 하나금융투자 S&T 그룹의 운용 성과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유사시에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 안착돼야 한다"며 "올해 역시 운용의 시스템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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