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임원 대우 '최고' [지배구조 분석]보수총액 중 임원 비중 26.6%
윤 동 기자공개 2017-04-03 09:55: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임원들이 회사 전체의 보수총액 중 26.6%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보험사 임원들은 10%도 넘지 못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가장 임원을 후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31일 생명·손해보험사의 '2016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푸르덴셜생명보험의 임원이 많은 규모의 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까지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통해 '임직원 보수총액'과 '직급별 보수총액 및 성과보수액'을 공개한 보험사는 17곳(생보사 12곳, 손보사 5곳)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임직원 526명에게 총 448억 6000만 원 규모의 보수총액(기본급+성과보상액)을 지급했다. 이 중 임원 몫은 119억 3000만 원이었다. 회사 전체의 보수총액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면 26.59%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보험사는 전체 보수총액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푸르덴셜생명보험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생명(비중 17.91%)과 현대라이프생명(12.75%)을 제외한 보험사는 1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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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은 직급별 보수총액을 공개하면서 임원 몇 명이 119억 3000만 원의 보수를 나눠 받았는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차보고서를 검토해보면 손병옥 회장과 커티스 장 대표이사 등 상무급 이상 임원 23명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상무급 이하 임원들도 보수를 나눠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보험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은 이전부터도 임원들에게 가장 후한 보수를 지급해왔다는 시각이다. 실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15년에도 전체 임직원 보수총액 430억 5000만 원 중 임원 몫으로 113억 원(비중 26.25%)을 책정했다.
또 지난해에는 사임한 임원 2명에게 근로기준법상 퇴직금 이외에 총 8억 1000만 원 규모의 퇴직보상을 별도로 지급했다. 특히 임원 한 명은 6억 7000만 원을 받아 지난해 퇴직보상을 받은 보험사 임원 19명 중 가장 많은 보상을 챙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가 임원을 후하게 대접하는 편이지만 푸르덴셜생명은 그 중에서도 최고"라며 "아무래도 해외 출신 임원들에게 두둑한 보상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회사 내 보수위원회가 공정한 평가 결과 임원들의 보수를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경영진의 보수는 사외이사가 포함된 보수위원회에서 결정된다"며 "공정한 평가 결과 문제 없이 보수가 책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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