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딜 기근…사모 쏠림 여전 [ECM/ELB]신영·NH증권 각 1건 전부…사모시장 발행 비중 85% 육박
김병윤 기자공개 2017-04-03 10:37:4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1분기 주식연계증권(ELB)시장은 공모와 사모 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공모시장에서는 두산건설과 동아쏘시오홀딩스만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나서는 등 딜 가뭄이 이어졌다.반면 사모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공모의 5배에 달하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사모시장에서 이뤄지며 활기를 띠었다. 저신용·비우량 기업이 발행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등급 하향 기조와 ·저신용 기업의 발행 편의성 등을 감안하면 사모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성숙도를 위해서는 공모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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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7년 3월까지 증권사가 주관한 공모 ELB 발행 거래는 총 2건이다. 규모는 2500억 원이다. 전부 BW다.
신영증권은 두산건설의 1500억 원 규모의 BW를 단독 주관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에도 신영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15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이 한 방으로 신영증권은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 ELB 부문에서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동일한 규모의 BW는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BW에는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2015년 전환사채(CB) 미매각의 트라우마를 말끔히 털어버렸다.
하지만 올해 발행한 BW는 철저히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은 0.0374대 1. 전체 물량의 99.96% 정도가 미매각났다. '전량 미배정'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오랜 공백을 뚫고 리드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1000억 원 규모의 동아쏘시오홀딩스 BW를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이 공모 메자닌 주관 실적을 쌓은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BW는 구주주에게 우선청약권이 부여되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이다. 구주주 청약률은 46.09%다. 최대주주인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배정된 물량 전부를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은 약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딜이 많지 않았던 공모시장과 달리 사모시장에서는 활발히 발행이 이뤄졌다. 90여개 기업이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10여개 정도의 발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가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사모시장에서의 ELB 발행규모는 약 1조 3000억 원이다. 2017년 1분기 발행된 전체 메자닌 중 85% 정도가 사모시장이 차지한 셈이다. 최근 사모시장 집중현상을 감안할 때 사모 일변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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