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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증권 인수전, '케이프'도 뛰어들었다 매각자와 개별협상 진행…아프로·웨일인베스트와 '3파전' 관측도

송민선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7-04-03 08:55: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1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입찰을 열흘 가량 앞둔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 케이프투자증권(옛 LIG투자증권)도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주관으로 추진되는 공개매각 절차와 별도로 매각 측과 일종의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또 다른 원매자로서 매각주체 중 한 곳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G&A와 프라이빗 딜 형태로 협상 중이다. 지난해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경영권을 취득한 케이프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자금모집까지 마무리했다는 전언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이번 딜에 전격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직원 수 500명 내외, 지점 4개 미만의 '온라인 브로커리지 중심' 중·소형 증권사라는 데 매력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온라인 영업 위주로 리테일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합쳐 덩치를 불리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케이프투자증권은 IB 전문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해당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경쟁에는 케이프투자증권 외에도 △대만 대표 금융그룹인 푸본그룹 △중국 최대 국영 금융기업인 중국중신(CITIC)그룹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 △재무적 투자자(FI)인 웨일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가 속해 있다.

이들은 현재 예비실사 4주차에 돌입한 상태로, 내주 초 매각 측에 주식매매계약서(SPA) 초안을 제출토록 돼 있다. 이후 밸류에이션과 내부보고 등 수순을 거쳐 내달 10일 치러질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업계 일각에선 중국계 회사들의 실사 참여도가 낮고 인수 의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이 국내 투자자들 간 경쟁구도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사실상 웨일인베스트먼트와 아프로서비스그룹, 케이프투자증권 간 3파전 양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느 증권사 매물이든 적당한 가격조건만 제시된다면 인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베스트투자증권 건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거래 대상은 G&A가 보유한 이베스트투자증권 경영권 지분 84.6%다. 지난 2008년 G&A가 조성한 프로젝트 PEF(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용 )에 출자한 LS네트웍스가 해당 지분의 실소유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S네트웍스가 그간 이베스트투자증권에 투입한 투자금은 총 4500억 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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