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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주식 비중 확대...계열사 시너지 모색" [S&T 하우스 분석] ②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 대표

서정은 기자/ 최필우 기자공개 2017-04-07 10:47:00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트레이딩에서 기회를 살리려면 빨리 움직이는게 중요하다. 큰 그림에서 자산배분 전략은 있지만 그것만 고수할 순 없다."

미래에셋대우 김국용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 대표(부사장, 사진)는 운용 계획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내야하는 트레이딩부문의 숙명이 그대로 드러났다.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은 이제 막 첫 삽을 뗐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지난 1분기는 김 대표에게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올해 목표수익을 달성하려면 상반기에 목표치의 60~70%를 해놓아야 한다"며 "1분기 성과만 놓고 보면 순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ABN 암로증권 서울 채권금융담당, 다이와증권SMBC 서울 기업금융담당, IBK투자증권 PI부문 전무를 거쳐 2009년 대우증권에 자금시장 및 고유자산 운용부문 총괄 전무로 합류한 인물이다. 2013년 트레이딩(Trading)사업부문대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레이딩부문에서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30조 원을 넘는다. 이 중 채권 비중이 가장 많고 나머지는 주식, 파생상품 등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박스피' 장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는 리테일보다는 트레이딩 위주로 재편됐다.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는 "고무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전에 비해 직원들의 성과 평가가 보다 정교해졌다는 것"이라며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다보니 직원들의 사기가 오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자율성도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다. 그는 "트레이더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해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은 집중적인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상 목표했던 대로 자산배분이 되지는 않지만 눈여겨보는 분야는 있다. 바로 주식이다. 이미 트레이딩부문은 국내 주식을 포함해 글로벌주식 비중도 전에 비해 늘려가고 있다.

그는 "과거 대우증권 시절에는 사실상 주식 비중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며 "해외 주식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올해 국내 증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에는 이머징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저평가 받고 있는 유럽, 일본이나 성공적인 개혁을 거둔 인도도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주식이 역점 비즈니스인만큼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 방안도 모색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펀드 등 주식 관련 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협업할 부분이 많다.

리테일 고객들에게 제시하는 상품은 대부분 '안정성'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하방 안정성을 강화한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1분기 판매된 4000억 원 가량의 ELS 판매고 중 절반 가량이 저낙인 ELS였다"며 "기초자산 또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외에 다양하게 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정교한 운용을 위해 시스템 교체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는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파생운용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미래에셋대우의 몸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용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은 다양한 상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브라질채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 외에 멕시코, 인도, 러시아 등 여러 지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 대표 프로필>

△ABN 암로 Asia Ltd. 서울 채권금융담당, 상무(2001)
△다이와증권 SMBC(주) 서울 기업금융담당, 전무(2004)
△IBK투자증권 PI, 전무(2008)
△대우증권 자금시장 및 고유자산운용부문총괄(2009)
△Trading사업부문대표, 부사장(2013)
△미래에셋대우 Trading부문대표, 부사장(201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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