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준, 中사업 편중 불구 사드 여파 비켜가나 제재 없는 온라인판매 비중 80%…면세점채널 기여도, 전체평균 절반 이하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05 07:38:2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정부의 사드(THAAD) 보복 여파로 국내 화장품업계 위축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마스크팩업체 제이준은 비교적 그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80%에 달하지만 이중 대부분은 제재 기미가 없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채널 판매 비중 역시 업계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 유커 감소에 따른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하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준의 지난해 매출액 809억 원 중 면세점을 통해 판매된 규모는 전체의 10% 수준을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20~30% 가량인 화장품업계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다.
국내 면세점을 찾는 관광객의 70~80%는 중국인이다. 중국이 사드 배치 보복의 일환으로 한국 단체 관광을 제재하자 국내 화장품업계 전반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이유다. 실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등의 지난달 일부 주말 평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30% 감소했다.
지난 2015년 초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제이준은 초창기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단일 총판 채널을 구축하고 현지에 적합하도록 짠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덕에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11% 폭증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80%가 중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그 비중이 막대해졌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중순 개시했으며 아직 국내 및 기타국가 판매 규모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수준이다. 유커 감소로 인한 국내 로드샵과 백화점 등 주요 판매 채널 타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인 셈이다.
특히 제이준 중국 총판의 대부분은 티몰과 타오바오 등 중국의 유력 온라인 B2C와 C2C 채널을 통해 소화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제재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에 반해 오프라인 판매와 생산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LG생활건강 화장품 제조 공장 소방안전 관리 점검을 진행한 후 시정 명령을 내렸고, 아모레퍼시픽 제품 3개를 품질 불합격 화장품 목록에 포함시켰다.
다만 사드 이슈로 조성된 혐한 분위기에 따른 여파는 있다. 제이준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유명 배우를 기용해 CCTV 등 중국 유력 매체를 통해 광고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중국정부가 물밑에서 한국 연예인 출연을 제재하면서 불발됐다.
제이준 관계자는 "사드 이슈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판매 채널 등이 이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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