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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설, 주택시장 호조에 재무구조 대폭 개선 [Junk Bond Issuer]신용등급 BB급 상승…높은 수익변동성·계열 차입부담은 한계

배지원 기자공개 2017-04-11 08:56:1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건설이 지난해 주택시장의 호황을 등에 업고 신용도를 개선시켰다. 분양률이 높아지고 수주잔고가 모두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커버리지 지표도 대부분 개선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BB-급까지 신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택경기에 따라 수익변동성이 큰 주택사업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계열 내 차입금 부담과 지급보증을 감안할 때 원건설의 재무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민간주택사업 호황에 수익성 개선…수익변동성 커

원건설은 2013년부터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시켜왔다. 원건설은 원주, 대구, 양산, 청주, 세종 등 여러 지역에서 주택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분양성과도 좋아 매출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매출액은 2013년 1409억 원에서 2014년 2017억 원까지 올랐다. 이후로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원건설

특히 지난해에는 청주 가마지구 주택공사와 자체 분양사업 등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2193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5년 4%에서 2016년 14%로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수주잔고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도급액 약 2490억 규모의 이라크에 토목·건축공사를 수주했다. 세종시에 1148억 원 규모의 주택공사도 수주하면서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약 4000억 원에 이르렀다. 기존 자체 분양사업도 포함하면 매출액 대비 3배에 가까운 공사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원건설 관계자는 "충주 호암 힐데스 하임, 청주 탑동 재개발사업 등의 수주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사업 실적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계다. 주택경기에 따라 수익변동성이 크다. 민간 건축 수주와 자체 분양사업의 확대로 2016년 민간 매출비중은 65.8%까지 확대됐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연간 수주물량의 변동성이 높고, 계열이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수가 적어 실적 변동성이 높다"며 "주택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하강국면에 진입할 경우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BB-로 상승…커버리지 지표 대폭 개선

원건설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면서 지난해 4월에도 신용도를 개선시켰다. 지난해 4월 P-CBO 편입용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신용등급은 B(안정적)에서 B+(안정적)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P-CBO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면서 신용등급이 BB-(안정적)올 상향 조정됐다.

원건설은 지난 2012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채비율이 506%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이익을 누적하면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8%까지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555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커버리지 지표가 개선된 점은 신용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21억 원으로 2015년 말 107억 원에 비해 200%가량 늘어났다. EBITDA/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약 2.5배에서 11.5배로 높아졌다. 총차입금/EBITDA 지표도 6.8배에서 2.6배로 개선됐다.

하지만 계열 합산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48억 원을 기록해 부담요인으로 지적됐다. 원건설은 관계사에 752억 원 규모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대여금도 248억 원에 이른다.

안 애널리스트는 "원건설의 외형과 수익창출력에 비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계열 내 주력회사로서 계열 재무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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