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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조 매출' 스타벅스, 고성장 비결은 [Company Watch]'매장 확대' 공격 경영, 신제품 출시·리저브 등 고급화 전략 주효

김기정 기자공개 2017-04-07 08:01:3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벅스가 콜드브루, 티바나 등 신제품 인기와 리저브, 드라이브스루 등 고수익 매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30%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80% 이상 늘었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28억 원으로 전년대비 29.6% 증가했다. 스타벅스가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71억 원에서 853억 원으로 무려 81.1% 급증했다.

스타벅스는 수 년 간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2012년 3910억 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연 평균 25.6%씩 늘어 5년 만에 2배 넘게 뛰었다.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한 덕이 컸다. 1999년 첫 매장을 연 이후 10년간 보수적으로 점포를 열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을 눈 여겨 본 스타벅스 창업주 하워드 슐츠 회장이 2011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공언하며 기조가 바뀌었다. 2012년 477개이던 매장 수는 지난해 1000개로, 파트너(직원) 수는 같은 기간 4817명에서 1만 552명으로 모두 2배 넘게 늘었다.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도 동반 상승했다. 연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25.3%) 역시 매출액 증가 추이와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호조는 업계 평균뿐 아니라 스타벅스의 기존 성장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새로 출시된 제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기존에 도입한 서비스와 신개념 매장 등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9월 스타벅스는 2014년 첫 론칭한 최상급 커피 브랜드 '리저브'를 새롭게 단장하며 원두와 매장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60개 리저브 전체 매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성장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59개에서 97개로 1년 간 64% 늘었다.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이 가능한 이 같은 매장 형태는 관리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가 적어 기존 매장보다 수익성이 20~30% 높다.

지난해 음료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였던 '콜드브루' 역시 실적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콜드브루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8월까지 아메리카노와 라떼 다음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음료로 꼽혔다. 지난 9월 선보인 티음료 브랜드 '티바나'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브랜드 출시 이전 전체 음료 판매의 3.3%에 그쳤던 티 음료 비중은 10.5%까지 증가했다.

이밖에 제주 녹차를 활용한 차와 그린티라떼, 국산 매향 딸기를 넣은 딸기딜라이트블렌디드, 우리 농산물로 만든 라이스칩 등 현지에 적합하게 개발한 식음료 제품과 한국스타벅스가 직접 디자인한 컵과 보틀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이어간 것도 실적 상승을 거들었다. 전세계 75개국 스타벅스 현지 법인에서 본사 격인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디자인팀이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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