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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남태훈표 동기부여…국제약품 암흑기 탈출 오너3세의 혁신, 업계 첫 이익공유제 도입…수익성·현금흐름 큰 개선

이석준 기자공개 2017-04-10 08:23:2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의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00억 원 가까이 늘면서 현금성 자산도 곳간에 쌓이게 됐다. 이익 공유제 등 남태훈표 동기부여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태훈 대표(사진)는 창업주 3세로 38세의 젊은 나이에 국제약품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남태훈
국제약품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암흑기를 보냈다. 개별 기준 2014년 영업이익(-15억 원)과 순이익(-75억 원)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그해 매출액은 1175억 원으로 2012년(1222억 원)보다 적었다. 총제적인 난국이었다.

순차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2015년 영업이익과 2016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정체 현상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실속이 좋아졌다. 전년대비 순이익(-62억 원→39억 원)은 흑자전환, 영업이익(16억 원→39억 원)은 2배 이상 늘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0억 원(-46억 원→149억 원) 가량, 현금성 자산은 60억 원(2억 원→64억 원) 넘게 증가했다. 여전히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수치지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국제약품 암흑기 탈출 일등공신은 젊은피 남태훈 대표이사 사장(38)이다. 창업주 3세인 남 대표는 제약업계 최초로 전직원에게 PS(이익금 분배제도)를 실시하는 등 회사에 과감한 변화를 주고 있다.

신입사원에서 대리, 대리에서 과장을 2년으로 줄이는 등 승진 기간도 단축시켰다. 동기부여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 실적으로 봐야겠지만 국제약품 실적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며 "현금 유동성 확보는 남 대표의 과감한 투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 대표는 올해부터 부사장(2015~2016년)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너 2세가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을 감안하면 명실상부한 최고 책임자가 됐다.

그는 R&D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공약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남 대표는 지난해말 SNS를 통해 "녹내장 개량 신약 R&D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의사 결정이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제약품 새 비전(가치를 디자인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기업)의 첫 과제를 위해 개발을 결정하게 됐고 이제 남은 것은 성공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간 국제약품은 R&D 매출 비중이 2%대로 투자에 인색했다.

국제약품은 안과용제, 당뇨병치료제 등을 비롯해 20가지에 달하는 제제개발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설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세파제제용 동결건조기 추가 도입 등에 35억 원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3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국제약품은 이번 투자로 기존 대비 65억 이상의 연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숙제도 있다. 연결 실적에 포함되는 종속기업 KJ케어의 부진이다. 의료기기, 복지용구 판매업 및 임대업이 사업 목적인 KJ케어는 매년 20억 대의 매출액을 내고 있지만 순이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국제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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