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시흥공장 신설…생산능력 20% 확대 정수기 등 수요 확대 대응…인천 공장은 폐쇄
김일권 기자공개 2017-04-11 08:40:0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쿠전자가 경기도 시흥시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생산능력을 20% 가까이 높인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공백을 막기 위해 임시로 운영하던 인천 공장은 폐쇄된다. 쿠쿠전자는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정수기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10일 쿠쿠전자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업단지에 진행 중인 시흥사업장 건설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쿠쿠전자는 시흥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50억 원을 투자했다.
시흥 공장에는 정수기와 전기밥솥 생산설비가 들어선다. 앞으로 정수기 생산은 시흥 공장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전기밥솥 가운데서는 저가형 및 수출형 제품을 시흥 공장에서 생산하고 고가 제품은 양산 공장에서 만들 계획이다.
시흥 공장에는 생산라인 외에 연구개발 시설도 들어선다. 인천에 일부 상주하고 있던 연구팀이 이전하는 것을 포함해 중앙기술연구센터를 만들고 운영할 계획이다.
시흥 공장 설립은 개성공단 폐쇄로 임시 운영되고 있는 인천 공장의 확장 이전 개념이다. 쿠쿠전자는 개성공단이 폐쇄됨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인천에 대체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흥 공장 준공 이후 인천 공장은 운영이 중단된다.
인천 공장과 비교해 시흥 공장은 생산능력이 60% 가량 증가할 예정이다. 인천 공장의 생산능력은 정수기와 전기밥솥이 각각 연간 48만 대 72만 대였다. 시흥공장은 정수기 96만대, 전기밥솥 96만대로 생산능력이 각각 100%, 33% 증가한다. 양산의 1, 2공장을 합치면 정수기와 전기밥솥을 통틀어 쿠쿠전자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394만대 대비 18.3% 많은 466만대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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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정수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특히 정수기의 경우 기존 생산라인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는데 한계가 있어 공장 근무자들이 연일 초과 근무를 실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된 쿠쿠전자의 정수기 렌탈 사업은 최근 수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정수기 부문 매출은 2434억 원을 기록, 2014년(1196억 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공장 이전으로 기대되는 또다른 점은 직원들에게 좀 더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인천 공장의 경우 갑작스럽게 장소를 잡게 되면서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을 임대할 수밖에 없었고, 직원들이 노후된 설비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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