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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감리결과 연기, 회계문제 재점화되나 덴티움 경징계 그쳐 우려↓…오스템 "매출처리 관행 뜯어고쳐야"

배지원 기자공개 2017-04-14 08:20:2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0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업체 디오의 회계감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3월 말 증선위에서 감리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은 4월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디오의 회계감리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감리기간이 이토록 길어지는 데는 회계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앞서 감리를 받은 덴티움이 경징계 조치만 받으면서 디오 측은 큰 문제없이 감리가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슈를 제기한 경쟁사 오스템임플란트는 여전히 업체들이 '회계 분식'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디오의 회계 감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검토하고 있는 대상은 매출 과대계상 여부와 반품 충당부채 항목이다. 디오 관계자는 감리가 늦어지는 이유가 금감원 절차상 문제라고 전했다.

이미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은 덴티움은 반품 충당부채 계정과 관련해 경고 수준의 경징계만 받았다. 경쟁사가 지적한 매출 과대 계상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디오 측은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받아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디오는 관계자는 "임플란트 업종에 명확한 회계처리 기준이 미흡해 업계 관행대로 처리한 점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덴티움이 반품 충당부채 계정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서 동종업체인 디오와 오스템임플란트도 2016년 감사보고서에 반품 충당부채를 쌓았다. 하지만 최근 금감원이 임플란트 제품의 '교환'을 교환이 아니라 '반품'으로 처리해야 된다는 지적을 하면서 다른 회사들도 관행을 바꾸고 나섰다.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면서 입플란트 업체들에 어닝쇼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슈를 제기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초점은 다르다. 임플란트 업체들이 가격 단위의 공급 계약 후 대량의 제품을 치과에 미리 가져다두고는 이를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플란트 업체들은 가격을 단위로 계약을 맺은 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제품을 납품한다. 제품을 치과에 공급한 후에 매출을 인식해야 한다.

덴티움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적과 달리 병원에서 주문을 받을 때만 제품을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계약 즉시 매출을 인식하기 위해 대량의 제품을 납품한 사실이 없다는 의미다. 감리 결과 이를 사실을 인정받았다.

다만 디오 측은 업계 특성상 병원과 일괄적인 공급계약을 맺고 제품을 납품한 이후에도 병원과 '교환'이라는 방식으로 공급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의적으로 매출 인식을 위해 제품을 미리 치과에 가져다 둔 사실이 확인될 경우, 회계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오의 감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매출 처리에 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라며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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