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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본사 이전 후보로 파인에비뉴 눈독 A동 입주 논의…전용면적 2만3000㎡ 규모

이상균 기자공개 2017-04-14 09:46: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본사 이전을 추진해온 신한카드가 이번엔 을지로 일대 건물을 후보로 올려놓고 저울질 중이다. 신한카드 대표가 직접 후보 건물을 둘러볼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는 지난주 실무진과 함께 파인에비뉴 건물을 방문해 본사 이전 여부 등을 논의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파인에비뉴는 서울 도심에서 서울파이낸스센터와 센터원 등과 함께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라면서도 "파인에비뉴 측에서 렌트프리 5개월을 제안하는 등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파인에비뉴는 을지로와 삼일대로 교차로 코너에 위치한 빌딩으로 2011년 10월 준공됐다. 지하철 2, 3호선 을지로 3가역과 버스환승센터가 인접해 대중교통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호텔, 청계천 등이 위치했다. A동과 B동으로 나눠진 쌍둥이 빌딩으로 각각 지하 6층, 지상 25층으로 이뤄졌다.

A동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하다가 2014년 4월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에 매각했다. B동은 2013년 8월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했다. 연면적은 12만 9999㎡다. 2016년 1월 기준 공시지가는 3.3㎡당 1억 164만원이다.

현재 신한카드와 임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은 A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장기임차로 계약한 SK건설 플랜트부문이 수송타워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했다. 신한카드는 전용면적 2만 3000㎡ 이상의 사무실을 원하고 있다. A동과 B동의 소유주가 달라 임대 조건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을지로 일대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로의 포스트타워가 비좁기 때문이다. 당초 신한금융그룹은 을지로의 광교빌딩을 지하 6층, 지상 35층 규모로 증축해 통합사옥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광교영업점을 보전정비형 지구로 지정하면서 건물 증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통합사옥에는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인 신한캐피탈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의 입주가 예상됐다. 2015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이 삼성생명의 태평로 사옥 인수를 추진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실패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본사를 이전할 때 소요되는 IT비용 부담이 커 이 같은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본사 이전 효과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신임 대표가 부임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본사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여러 건물들을 후보로 올려놓고 임대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임 사장의 동선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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