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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포스트 위성호는 누구? 김형진·임영진 지주 부사장 하마평…임 부사장 '유력' 무게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08 09:47: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이 신한은행장 내정자로 유력해지자 차기 신한카드 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군에는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카드 내부에서는 연차, 경력 등을 감안해 임영진 부사장을 더 유력하게 보고 있다.

위성호
신한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오후 5시쯤 신한은행장 단독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자경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신한은행은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행장 내정자를 추인하고 이사회 승인절차를 밟게 된다.

자경위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박철·이만우 사외이사와 재일교포 주주인 이흔야·고부인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차기행장 내정자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의 이목은 위 사장의 후임에게 쏠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산, 매출, 회원 수 등 주요 실적에서 업계 1위 위상을 가진 리딩컴퍼니이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현재 개인신용카드 회원은 1201만 명(체크카드 포함시 2110만 명), 가맹점수 171만점(가동가맹점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 내에서 신한은행에 이어 서열 2위 계열사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은행 부행장과 지주 부사장 등이 주요 후보군이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은 현재 신한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다.

김형진 부사장은 계열사 CEO 인사 때마다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한은행 인사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3년 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신한지주 디지털전략과 글로벌전략 등을 총괄하고 있다.

임영진 부사장의 경우 2015년 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은행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WM(웰스매니지먼트)그룹 부행장을 맡았던 그는 2016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홍보·경영지원 등 지주 안방살림을 맡고 있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계열사 CEO 경험이 없는 인물이다.

신한카드 내부에서는 임 부사장을 좀 더 유력하게 보는 편이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위성호 사장이 신한은행장이 되면 남은 행장 후보군 중에서 카드 CEO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후보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고 계열사 대표 경력이 없는 임영진 부사장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위성호 사장(58년),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58년)에 비해 젊은 편에 속한다. 또 계열사 CEO 경력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 신한카드 차기 사장으로 내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한금융 한 고위관계자는 "임영진 부사장은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적 젊고 감각적이라 변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다이나믹하고 핀테크 등 트렌드 변화가 큰 카드산업에 적합한 인물로 여겨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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