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대표, 유종의 미 거둘까 수수료 인하에도 '수익방어' 성공…자본적정성 하락 '배당금 부담' 탓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는 위성호 대표(사진)의 임기가 4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지난 3년여 간 신한카드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면서 개인카드 이용액 연 100조 원 시대를 열고 업계의 리딩컴퍼니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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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판확대·비용절감 '두마리 토끼' 잡았다
2016년 1월부터 실시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위성호 대표에게도 난감한 악재였다. 수수료가 인하되면 핵심사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용판매 규모를 늘려야 했다.
기존 주력브랜드인 '코드나인' 시리즈를 통해 유통·패션 등 다른 업종의 대표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앱카드 '판페이(FAN pay)'를 출시해 18개 유통업체들과 모바일 플랫폼 동맹을 구축하는 등 온·오프라인 양쪽으로 카드결제 서비스를 확장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한시적 인하와 공과금 카드납부 개시 등 제도적 호재도 잘 활용했다. 올해 수입차시장이 역성장하면서 수입차 신규취급액 규모는 감소했으나 국산차 취급액 규모가 확대, 자동차금융 총 취급액은 1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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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3분기 말 신용판매 취급액(체크카드 제외)은 86조 7949억 원으로 전년 동기(74조 4202억 원)대비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87억 원)대비 5.2%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파로 수수료부문 이익은 1877억 원에서 1728억 원으로 줄었지만 조달비용 및 영업비용이 감소해 전년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대다수 카드사들이 신용판매 확대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반면 신한카드는 760억 원을 절감했다.
◇외형보다 효율성…그룹 내 순익기여도는 하락세
위성호 대표는 3년여의 임기동안 외형을 줄이더라도 효율성 제고를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회원 수다. 2013년 말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회원 수는 1340만 명, 1개월 내 사용실적이 있는 유효회원 수는 980만 명으로 격차가 360만 명에 달했으나 올 9월 말 200만 명으로 줄었다. 무의미한 회원 수를 1200만 명으로 감축하고 실익에 도움이 되는 유효회원 수를 1000만 명으로 늘린 덕분이다.
건전성지표도 개선됐다. 위 대표가 취임한 해인 2013년 말 2.2%였던 연체율은 올 9월 말 1.7%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에서 1.2%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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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본적정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0.4%에서 25.4%로 떨어졌고 레버리지배수(총자산/총자본)는 3.5배에서 4.4배로 상승했다. 매년 4000억~9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부담한 것이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배당금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07년 옛 LG카드(신한카드 전신) 인수를 위해 발행한 상환우선주를 청산하는데 쓰였다.
금융지주 내 순익기여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2013년 말 29.3%였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16년 9월 말 23%로 하락했다. 이 부분은 잔여임기 동안 숙제로 남았다. 위 대표의 공식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26일이지만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만큼 내달 말쯤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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