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염전 재벌'로 알려진 성담이 유통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신설법인은 이마트 시화점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담은 올 초 유통사업부문을 분할해 성담유통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출범시켰다. 물적분할 방식을 택한 까닭에 성담유통의 지분은 성담이 전량 보유하게 된다. 성담은 당분간 성담유통의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도 제공키로 했다.
성담유통은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를 10만 주 발행, 5억 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했다. 성담유통의 자본총계가 3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주식은 약 60배 할증된 30만 원 가량에 발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25억 원의 부채를 더한 자산 총계는 418억 원이다.
성담유통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이마트 시화점의 운영 주체가 된다.성담은 지난 1996년 폐 염전 부지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세계그룹과 계약을 체결, 2000년 해당 부지에 이마트 시화점을 입점시켰다. 이마트 시화점은 신세계가 제공한 브랜드와 점포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성담 유통사업부문의 책임 아래 운영돼 왔다.
성담유통은 이마트 브랜드를 이용하는 대가로 시화점 순매출액의 2%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2000년 5월 이마트 시화점 개점과 동시에 효력이 발효된 이 계약은 2010년 한 차례 만기가 연장돼 2020년 5월까지 유효한 상태다. 성담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세계에 지급하는 이마트 브랜드 사용 수수료는 연간 1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성담유통은 지난해 856억 원의 매출액에 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성담유통이 영위하는 사업이 이마트 시화점 운영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곧 이마트 시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사업을 영위하는 유통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3~4%선에 그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성담유통이 운영하는 이마트 시화점의 수익성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신세계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이익률은 두자리 수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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