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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수탁고 증가에도 보수율 하락 [신탁 경영분석] 재산신탁 33조 폭증에도 보수율 15bp↓…ELT로 보완

이충희 기자공개 2017-04-17 10:02:0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의 재산신탁 수탁고가 1년만에 33조 원이나 폭증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평균 보수율은 15bp나 추락했다. 다만 지난해 주가연계신탁(ELT)를 판매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시작됐다.

14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금전채권신탁 수탁고는 36조 9140억 원이다. 지난 2015년 3조 4893억 원에 불과했지만 1년 동안 33조 4247억 원 늘어났다.

재산신탁이 1년 만에 엄청난 폭증을 기록한 것은 한 대기업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금전채권신탁으로 보관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출채권 유동화 신탁이 편입되기 전 기업은행의 재산신탁은 최근 4년 동안 3조~6조 원 수준에 머물렀다. 재산신탁 중심의 수탁고 급증에도 평균 보수율(신탁보수/ 수탁고)은 0.12%로전년 대비 0.15%포인트 급락했다. 기업은행의 평균 보수율은 수준은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하고는 시중은행(농협은행 포함)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아래 '국내은행 신탁 보수율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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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60개월 가량 발생하는 업체의 장래 매출채권을 한꺼번에 신탁 계정에 편입해 회계 처리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급격하게 늘어난 것처럼 집계됐다"고 말했다.

금전신탁 증가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난해 15조 7175억 원을 기록해 전년 13조 9462억 원과 비교해 1조 7713억 원 늘었다. 퇴직연금신탁의 증가 규모가 1조 5568억 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수탁고는 크게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전년 대비 악화됐다. 지난해 신탁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2665억 원으로 전년 2982억 원 대비 317억 원 감소했다. 전체 수탁고가 35조 원 넘게 증가한 것 치고는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이 감소했던 것은 작년 증가분의 94% 이상을 차지한 재산신탁에서 발생한 수익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 퇴직연금신탁이나 개인연금신탁 등 수탁고가 늘어난 금전신탁에서도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

반면 특정금전신탁 이익은 823억 원으로 전년 802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처음 판매를 시작한 ELT 등의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ELT는 신탁상품 중에서 수수료가 많은 편에 속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ELT 판매를 시작해 작년 말까지 규모가 200억 원 수준"이라며 "재산신탁은 실제로는 장래에 편입되는 매출채권이 대부분이라 수익이 거의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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