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디아이씨, '자회사 SPC' 상장 기대치는 최대 4000억 기대…적자구조 탈피·전기차 성과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19 16:36:4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디아이씨가 국내외 자회사 상장을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관심이 쏠린다.

디아이씨나 증권사 IB들은 기업가치로 3000억~4000억 수준의 몸값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PC에 편입된 두 곳의 자회사들이 적자거나 매출이 미미한 곳이라 당장은 무리수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역량을 쏟고 있는 전기차 부문 성과가 가시화할 경우 과욕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씨는 국내외 자회사를 편입시킨 SPC 상장을 위해 파트너 증권사를 물색 중이다. 최근 실시한 프레젠테이션(PT)에서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동부증권 등 대형은 물론 중소형 IB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디아이씨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시점은 일러야 내년이지만 SPC에 편입된 자회사들의 성과 창출과 함께 밸류에이션 극대화를 위한 조치를 미리부터 준비하겠단 복안으로 파악된다.

SPC인 디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디아이씨가 중국 자회사 대일기배유한공사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디아이씨가 디아이씨글로벌을, 디아이씨글로벌이 대일기배유한공사와 제인모터를 지배하는 구조다. 디아이씨의 해외·신규사업을 관장하는 핵심 자회사인 셈이다.

현 시점에선 디아이씨와 IB들의 기대 밸류에이션(3000억~4000억)을 충족하기 힘든 상황으로 파악된다. 연평균 순이익이 최소 200억 원 안팎은 나와야 도전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다.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가닥을 잡은 것 역시 먼저 매출 확장과 수익 증대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SPC의 현재 영업실적 만으론 기대 몸값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SPC에 편입된 핵심 해외 자회사 대일기배유한공사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33억 원과 61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국내 자회사인 제인모터스는 매출과 수익 창출이 전무한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실적으로는 기대하는 몸값을 받기 힘든 것은 당연하지만 지난해 투자자들이 대거 프리IPO에 참여했을 정도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국내외 자회사의 영업성과에 따라 SPC의 밸류에이션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아이씨는 디아이씨글로벌을 비롯 자동차 부품 대일이노텍, 중장비부품 대호기계, 모토사이클 부품 대일USA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일기배유한공사가 편입된 SPC(다아이씨글로벌)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다목적 관리차 개발에도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IPO는 지난해 디아이씨글로벌 사모 전환사채(CB)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신규 사업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디아이씨는 지난해 신수종 사업 진출을 위해 FI들로부터 대규모 자금(610억 원)을 유치했다. 당시 FI들이 책정한 몸값만 1760억 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