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가 뭐길래…영업이익률 30% 육박 무료 다운로드 후 유료 코인 결제…사이버머니 환금성 없어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21 08:22:2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약 9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국내에선 허용되지 않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 북미 등 해외에선 대세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시장의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소셜카지노 게임은 실제 카지노 게임을 3D 입체로 구현해 스마트폰이나 PC 화면에서 즐기는 게임이다.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기반으로 게임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셜카지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페이스북에서 소셜카지노 게임을 구동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친구들과 연계해 함께 즐길 수 있다. 슬롯머신의 비율이 압도적인데 스마트폰 속 슬롯머신을 함께 보며 게임을 즐기거나 슬로머신에서 얻게 되는 레벨을 SNS 상 친구들과 공유하며 경쟁할수 있다.
국내는 더블유게임즈가 대표적인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더블유게임즈의 히트작 더블유카지노는 카지노의 본고장인 미국 라스베가스의 실제 모습을 기반으로 가상현실세계를 구현했다. 사용자가 직접 도시를 돌아다니며 호텔 카지노를 방문해 게임을 하는 형식이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은 지난해 1556억 원을 기록했으며 100%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국내에선 사행성을 이유로 소셜카지노가 허용되지 않는다.
소셜카지노는 실제 카지노와 다르게 환금성은 없다. 사용자의 90% 이상은 무료 다운로드 후 기본 지급되는 코인으로 게임을 즐긴다. 나머지 10% 미만의 사용자는 더 많은 금액을 베팅하거나 더 오랜 시간을 플레이하기 위해 코인을 결제한다. 이는 게임 내 사이버머니로 사용되며 실물 돈과는 바꿀 수 없다. 일종의 시간 떼우기용 게임인 셈이다.
10% 이용객의 사이버 결제가 게임개발사의 주 매출원이다.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82%이며 같은 기간 현금유입은 약 600억 원이었다. 이번에 인수한 DDI도 일회성 재무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6.29%에 육박했다. DDI의 경우 더블다운을 출시한 2010년에 유입된 사용자들이 아직도 꾸준히 코인을 구매하면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캐주얼게임스 어소시에이션 등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올해 약 5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연평균 성장률이 27.3%인 것을 감안하면 2020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소셜카지노 게임 관련기업은 약 500여 개 이상이다. 글로벌 1위 업체는 플레이티카이며 더블유게임즈와 DDI가 더해진다면 글로벌 2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이 같은 소셜카지노 게임을 사행성 도박으로 분류하지 않기에 더블유게임즈도 국내보다는 국외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북미는 소셜카지노 게임의 메카로 가장 발달돼 있으며 유럽, 호주 등지에서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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