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07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 계열사인 티슈진이 조만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거래소 사전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법인의 첫 상장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슈진은 이달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해외법인 특성상 상장예심청구에 앞서 사전협의 절차를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티슈진은 당초 나스닥 상장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국내 상장하는 방안이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티슈진은 해외법인으로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라 기술특례제도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때문에 기술성 평가를 받아야 할 의무가 없지만 바이오 신약 개발력을 인정받기 위해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부터 AA 등급을 받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티슈진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신약인 티슈진-C(인보사, Invossa)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상 준비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임상 3상 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가 최종적으로 품목허가를 받으면 유전자가 개량된 세포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신약이 된다. 국내에선 지난해 7월 식약처에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신청해 오는 6월 정도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티슈진은 코오롱그룹이 1999년 미국에 설립한 법인으로 '인보사'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는 원개발사다. 최대주주는 코오롱으로 지분 31.51%를 보유하고 있다. 이웅열 회장이 20%, 코오롱생명과학이 14.37%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기대주로 꼽히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대상은 코오롱생명과학이 보유한 티슈진 전환우선주 11만 7647주다. 키움증권도 티슈진에 약 30억 원 안팎의 자기자본 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하반기 티슈진의 코스닥 상장이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를 2조 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적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가결산 기준 당기순손실 4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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