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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밸류운용, 쌓이는 이익잉여금 '눈길' 지난해 말 기준 100억 원 육박…업계 내 '알짜회사'로 유명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25 11:00:3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09: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인 파인밸류자산운용이 매년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급격한 사세 확장은 없어도 조용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알짜회사'로 통한다.

2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99억 3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80억 8300만 원)로는 22.7%(18억 5100만 원) 가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운용사들의 평균 이익잉여금은 169억 원으로 전년 대비(235억 5600만 원) 28.2%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당기 이익금 중 세금·배당·상여금 등 지출을 제외한 수치다. 이익잉여금이 높은 회사일수록 재무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이익잉여금은 2010년 이후 한 차례를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2년 말(3월 결산)에는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이익잉여금이 31억 원으로 전년대비 4억 원 가량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말 41억 1600만 원으로 회복한 뒤, 2014년 말 61억 4600만 원, 2015년 말 86억 7400만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파인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파인밸류투자자문으로 처음 출발했다. KPMG 삼정회계법인 출신이자 공모주 투자전문가인 최호열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투자자문사 시절인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8억 원씩 투자금을 늘렸고 매년 평균 14억 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다 2015년 말 사업목적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추가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사명변경도 함께 이뤄졌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가장 먼저 공모주(IPO)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표방하고 나선 곳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파인밸류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파인밸류Pre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세 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세 개 헤지펀드의 운용규모는 총 800억 원 내외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운용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 마케팅은 자제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적극적으로 영업하기 보다는 알음알음 고객들을 확보하는 하우스"라며 "급격한 사세확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표방하기 때문에 '알짜회사'로 통한다"고 설명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방침 상 이익잉여금의 운용 방향 등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며 "꾸준히 운용성과를 높이다보니 순이익도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잉여금도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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