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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회장, 농협금융 1년 더 이끈다 임추위서 단독 후보 추천, "위기관리·경영능력 높게 평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7-04-20 22:26:4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2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환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금융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5차례 논의 끝에 내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압축 후보군에 남아있던 김 회장을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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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임추위는 20일 5차 회의를 열고 김용환 회장(사진)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임추위는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한 달여간 다양한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 금융 전문성, 평판조회 결과 등을 중심으로 심도있는 논의와 심사를 거듭했다. 그 결과, 지난 19일 열린 4차 회의에서 후보군을 7명에서 3명으로 압축했으며 금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압축 후보군 가운데 김 회장만 내부 출신이며, 나머지는 외부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농협금융 안팎에서는 후보군 윤곽조차 나오지 않아 대통령선거 이후로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임추위는 조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 회장의 임기만료 전에 후보를 추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임추위 관계자는 "차기 회장 인선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 조직의 혼란을 줄이고 오해도 없앨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김 회장의 연임이 조직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데 (임추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고 면접 일정 없이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5년 4월 취임 이후 줄곧 △소통 △현장 △신뢰 △스피드를 '4대 경영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농협금융에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게 농협금융 안팎의 공통적인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해운 부실 여신 충담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 상황 속에서 특유의 추진력과 위기돌파력을 앞세워 과감한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또 하반기엔 비상경영 선포를 통해 연간실적을 흑자 전환시키면서 농협금융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다른 임추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탁월한 위기관리능력과 경영능력이 높게 평가 됐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회장 후보자 추천에 대해 이사회 보고를 마친 만큼 다음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농협금융의 사업추진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빅배스를 통해 부실여신에 대한 잠재적인 충당금 리스크를 해소했고 회장 선임 절차도 완료됐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올인하며 농협금융이 농협의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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