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도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연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부동산투자자문센터를 선보인 가운데 치열해진 부동산투자자문업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역삼동에 위치한 투체어스(Two Chairs) 강남센터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할 예정인 '셀럽클럽(가칭)' 두 곳에 부동산투자지원센터를 열 예정이다. 현재 투체어스 강남센터에 부동산과 세무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본사와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다음달 오픈 예정인 롯데월드타워 셀럽클럽은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와 법인 대상 영업 기능을 동시에 갖춘다. 롯데월드 타워에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들어서고, 인근 지역에 법인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부동산 관련 상담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WM그룹에 속한 부동산투자지원센터에서 부동산투자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부동산투자지원센터 인력은 6명이다. 기존에는 상담 수요가 있을 때마다 본사에 있는 부동산투자지원센터 인력이 고객을 방문했지만, 앞으로 부동산 상담 수요가 많은 강남·잠실 지역에도 인력이 상주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12건의 계약을 체결해 5억 7100만 원(21일 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3억 원대.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7월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제휴업체 라인업을 늘려가면서 부동산투자자문 사업을 확대 중이다. 현재 리얼티코리아와 제휴해 부동산 매매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건축 공정 특허업체인 하우빌드와 제휴를 맺고 올해 250억 원 가량의 부동산 리모델링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도권 지역 부동산에서 공실이 증가하고 있어 임대관리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오피스빌딩 임차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체인 부동산다이렉트와 제휴해 공실 해소와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의 부동산투자자문업 시장은 매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아직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동산 리모델링과 임대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