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기업어음(CP) 만기상환 목적으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CP 등급이 떨어진 이후 악화된 단기차입 여건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CJ푸드빌은 지난 26일 만기 2년짜리 사모채 200억 원을 조달했다. 표면금리는 3.5%였고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조달된 자금은 만기도래하는 CP 상환을 위해 대부분 쓰이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CP 신용등급이 A2-로 떨어졌다. CP의 주요 투자자인 머니마켓신탁(MMT)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은 CP 편입등급을 대부분 A2로 제한해 놓고 있다. 일부 A2- 등급 CP 편입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A2- 이하의 CP 편입수요는 극도로 제한적인 편이다.
이로 인해 CJ푸드빌의 단기차입 조달노선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CJ푸드빌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698억 원이었다. 이 중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은 1348억 원이었다. 대부분의 자금 조달을 단기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CJ푸드빌은 올해 3월까지는 CP 발행을 지속했다. 지난 1월 260억 원, 2월 430억 원, 3월 100억 원의 CP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CP 조달을 멈췄다.
관련 업계에선 CJ푸드빌이 단기 신용등급 강등 이후 CP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고 사모채로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올해 만기도래하는 CP 규모가 109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차입노선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은 CJ가 96.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로 빕스와 뚜레쥬르 등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사업 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해외사업 비중 확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CJ푸드빌은 해외에서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커피, 빕스 등 브랜드 사업을 통해 국내 음식문화를 알린다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중국 저장성에 뚜레쥬르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법인을 신설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63억 원을 들여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다. 자기자본의 6.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중국 현지 법인은 5개로 늘게 된다.
지난해 CJ푸드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3917억 원으로 전년대비 4.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41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4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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