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매입채무 활용 자금줄 숨통 [Company Watch]작년 218억 순손실, 미지급 어음 등 1396억 '현금흐름 보존'
이효범 기자공개 2016-07-07 08:23:1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이 지난해 순손실을 냈지만 플러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상 적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영업을 통해 현금이 유입됐다는 얘기다. 외형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매입채무를 활용해 자금운용에 숨통을 틔운 것으로 해석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3280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 순손실 2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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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판관비는 2014년 6564억 원에서 지난해 7332억 원으로 768억 원 증가했다. 급여,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이 크게 늘었다.
매장 수 증가가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매장 임차료와 임직원 고용에 따른 비용 지출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외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등 12개 주요 브랜드 매장은 2546개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장 증가를 위해 8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대부분 외부차입과 보유 현금을 통해 마련했다. 작년 12월 500억 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영업손실에 더해 지난해 기타비용과 금융비용이 각각 125억 원과 109억 원에 달하면서 순손실도 전년대비 불어났다. 순손실은 2014년 157억 원에서 지난해 218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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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은 그러나 작년 642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2011년 말 마이너스(-) 80억 원을 낸 이후 2012년 292억 원, 2013년 241억 원, 2014년 670억 원으로 유입되는 현금이 늘고 있다.
투자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매출채권 규모를 최소화하고 매입채무를 늘리는 방식으로 영업현금흐름을 개선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말 매출채권은 597억 원이고 매입채무는 1396억 원이다. 차액만 798억 원 달한다.
매입채무는 대부분 주요 브랜드 매장에 공급되는 식재료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로부터 2540억 원의 식자재를 매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입채무와 매출채권의 결제시점이 달라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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