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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은 자회사로 남긴다 항공기 부품·전자시스템 사업적 연관성 감안한 듯

강철 기자공개 2017-04-28 08:04: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개 사업부로 물적분할을 결정한 한화테크윈이 지상 방위산업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지분 100%를 한화다이나믹스에 넘긴다. 다만 같은 방산 부문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지분 100%는 그대로 보유한다.

한화테크윈은 오는 7월 1일자로 지상 방산(한화다이나믹스), 에너지 장비(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 장비(한화정밀기계) 부문을 분할한다. 한화테크윈이 분할 3사의 지분을 100%씩 갖는 물적분할이다.

각 사업의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분할이다. 한화테크윈은 분할법인의 향후 실적을 통해 개별 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부문의 객관적인 가치를 평가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려는 목적도 있다.

유사한 사업군의 시너지 강화도 중요한 분할 목적 중 하나다. 한화테크윈은 분할 과정에서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한화다이나믹스에 넘길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작년 6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장갑차, 지대공 유도무기 제조사다. 업계에선 한화다이나믹스와 한화디펜스가 앞으로 자주포, 탄약운반차, 대공·유도무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K9 자주포로 대표되는 방산 부문은 항공기 엔진과 함께 한화테크윈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전체 매출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1조 2815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M&A,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옛 한화탈레스)은 모두 방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이번 분할로 향후 방산 부문의 모든 경영은 한화다이나믹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이 전담한다.

다만 한화시스템 지분은 한화테크윈이 그대로 보유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0월 탈레스(THALES)로부터 한화시스템 지분 50%를 매입해 100% 자회사로 만든 바 있다. 같은 방산 계열사인 한화디펜스 지분 100%를 한화다이나믹스에 넘기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한화시스템이 방산과 관련한 전자·IT 부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 시스템, 전투 지휘체계, 항공 전자, 유도무기 탐색기 등의 제조 및 솔루션 제공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사업은 분할 후 한화테크윈이 집중할 항공기 엔진, 엔진부품, 감시 카메라, 산업용 로봇과도 깊게 연관된다.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어느 정도 경영에 관여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분할 및 지분 이전 후 한화그룹 군사 관련 계열사의 지배구조는 '㈜한화→한화테크윈→한화다이나믹스·한화파워시스템·한화정밀기계·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로 재편된다. 한화테크윈이 일종의 사업 지주회사와 같은 역할을 맡는다고 볼 수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지분 이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화다이나믹스와 한화디펜스가 지상 무기 영역에서 사업적 동질성이 강한 점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테크윈과 한화시스템이 사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은 없으나 항공기에 필수적인 부품을 제공하는 점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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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후 한화테크윈 계열사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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