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 SGA시스템즈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2015년 SGA시스템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보다 수월하게 투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A시스템즈는 에스케이제3호스팩(이하 SK3호스팩)과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7191726로 SGA시스템즈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스팩 주식 1.7191726를 받을 수 있다.

SGA시스템즈는 교육 및 공공기관 시스템구축과 그에 따른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전문 기업이다. 특히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주관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NEIS : 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스템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다.

SGA시스템즈는 2005년 12월 로바콤이라는 상호로 설립됐으며 현 상호로 변경된 시점은 2014년 6월이다. 이후 지난해 3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SGA(현 지분율 74.52%)다.

SGA시스템즈는 상장을 준비하며 2015년부터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전년대비 자산과 매출 규모가 커진 시점도 2015년부터다. 그해 3월 엠벤처투자와 TS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유치에도 성공한다.

엠벤처와 TS인베스트는 각각 운용하고 있는 'MaC Fund, L.P', '미래창조티에스M&A7호투자조합'으로 SGA시스템즈의 전환사채(CB) 20억 원어치씩을 인수했다.

TS인베스트의 경우 조합에서 보유한 CB를 지난해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TS인베스트가 보유한 SGA시스템즈 지분은 66만 9120주(10.54%)다. 주당 인수단가로 계산하면 2989원이다.

향후 SGA시스템즈가 스팩과 차질없이 합병을 마무리하면 TS인베스트는 스팩주식을 115만 332주를 받을 수 있다. SK3호스팩의 주가가 현 수준인 2000원대에 머무른다면 TS인베스트가 스팩주식을 받고 즉시 회수하더라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순 없다. 취득할 주식의 평가가치가 20억~25억 원수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엠벤처는 보유한 CB 중 5억 원어치만 주식으로 전환했다. 나머지 15억 원어치 CB는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주식수는 총 16만 7280주다. 향후 스팩 주식은 28만 7583주를 받을 전망이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SGA시스템즈는 오는 8월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9월 29일을 합병기일로 잡고 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합병신주는 10월 18일 상장된다.

한편 SGA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액 292억 8000만 원, 영업이익 24억 1000만 원, 당기순이익 16억 84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7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6.6%, 133.8% 늘었다. 지난해 경상북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 지역 교육청에 대한 3단계 스쿨넷 NIS(National Information-communication Service, 공공정보통신서비스) 사업을 수주받은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