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주사 백지화]PB "삼성전자, 최소 250만원 간다""가격 높아, 눈높이 낮춰야" 의견도…배당 측면에서도 '긍정적'
서정은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02 11:03:4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가운데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매력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정책, 실적개선 효과로 주가가 무리없이 250만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배당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주로 보통주 1798만1686주와 우선주 322만9693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규모가 시가로 40조 원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해 2회에 걸쳐 분할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PB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매력이 한층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당 순이익(EPS)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일 뿐더러 실적 개선 모멘텀까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A 증권사 PB는 "자사주 소각이 주식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수급논리로 주가는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반도체 호황 등으로 실적개선까지 맞물리며 주가는 최소 250만~270만 원까지 단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B증권사 PB는 "40조 원 가량의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의 13%정도가 사라지는 셈인데, 그걸 감안하면 주가가 250만 원까지는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증시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 주가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 중에는 추가 매수를 원하는 문의도 많다는 전언이다. C증권사 PB는 "올해 배당금을 받은 고객들은 단기모멘텀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차원까지 고려해 삼성전자 추가매입을 문의한다"며 "오르긴 하겠지만 중간 중간에 조정이 나올 경우 매입을 하겠다고 의사표현을 하는 고객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이미 지주사 전환 백지화, 자사주 소각 등 호재가 노출된 상황이라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D 증권사 PB는 "삼성전자 주식을 추가로 편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는 있으나, 이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급등하면 삼성전자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을 투자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참고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각각 7%, 4%대 지분을 가지고있다"고 덧붙였다.
E 증권사 PB 또한 "신규로 사기에는 절대가격이 높아 부담을 느낄 수 있고, 유통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며 "이번 소각분 만큼 주식이 올라 250~260만 원 까지는 갈 것으로 보지만, 이보다 더 좋은 주식을 발굴해 편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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