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 美 '생물소재 판매법인' 인수 추진 공모 BW 300억 추진..자산인수 위한 자금조달 목적
박제언 기자공개 2017-05-18 08:07:2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2: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오리엔트바이오가 해외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자산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오리엔트바이오는 자금 조달도 추진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엔트바이오는 총 3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BW는 공모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대표주관은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BW의 발행조건은 쿠폰금리 0%, 만기이자율 3%로 설정됐다. 만기는 4년짜리다. 행사가액은 주당 1205원이다. 청약일은 오는 11일로 예정하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번 BW 발행 추진을 이미 지난달 14일 공시했다. 다만 아직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신고서를 승인하지 않아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미국 텍사스에 소재한 생물소재기업 S사의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S사의 미국법인은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소재한 글로벌 CRO업체다. 텍사스에는 SRC(Scientific Resource Center)를 두고 동물 번식이나 검역, 인증 등을 주로 하고 있다. S사는 일본에 본부를 두고 있고 미국, 중국, 캄보디아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CRO업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유형의 경영자원인 자본과 인력뿐 아니라 무형의 경영자원인 사육생산기술 등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엔트바이오는 S사 자산 인수에 총 1440만 달러(한화 163억 원)정도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미 자산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는 체결했고 이달말부터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오리엔트바이오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탈모치료물질 'OND-1'의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총 70억 원정도를 임상실험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리엔트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발모 신약은 지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전임상시험을 통과하고 임상시험(IND)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이후 이번에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을 마무리했다.
오리엔트바이오의 발모 신약은 발모 효능, 탈모억제력 및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사이클로스포린A 유도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된 기존 제품들 보다 효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설치류, 영장류(대머리 원숭이) , 사람의 모낭 길이 성장 등 다양한 실험으로 확인됐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호주, 남아공, 터키 등 20여개 국가에 특허가 등록돼 있다. 지식경제부 주관 '바이오스타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BW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은행에서 총 36억 원을 차입했는데 이를 조기상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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