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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6년만에 헤지펀드 시장 재진출 채권형헤지펀드 출시…1000억 규모로 출발

최은진 기자공개 2017-05-08 10:53:2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년만에 헤지펀드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 롱숏 전략 펀드를 출시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엔 채권형 펀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베이직전문사모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이는 일반 사모펀드와는 다르게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헤지펀드로 분류된다.

'한국투자베이직전문사모투자신탁'은 채권 차익거래 전략으로 운용한다. 흥국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과 비슷한 전략으로,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프라임브로커(PBS)는 KB증권이 맡았다. 펀드 설정규모는 약 1000억 원 수준이다. 시드머니는 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2년 '한국투자펀더멘털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을 출시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수익률 부진에 고전하다 1년 반만에 펀드를 청산했다. 이후 신규 펀드 론칭에 적극적이었으나 현실화 되지 못했다. 결국 헤지펀드 출시 계획을 접고 공모펀드 시장에 집중했다.

이후 6년만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다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시장 트렌드가 공모펀드에서 사모펀드로 중심축이 이동한데 따른 결정이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규모가 30조 원에도 이르지 못할 정도로 축소됐다. 반면 사모펀드 시장은 헤지펀드를 등에 업고 성장 추세에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이익은 200억 원대로 정체를 보이고 있고, 자산운용업계 내 입지도 5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부동산, 항공기 등 대체투자로 외연을 넓히는 전략을 꾀했고 이의 일환으로 헤지펀드 시장 재친출도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2년부터 글로벌 헤지펀드를 재간접펀드로 만들어 판매하며 쌓은 노하우로 상당한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옹의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 규모는 2조 원 안팎으로 커졌다.

헤지펀드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기존 롱숏 전략을 버리고 채권형 헤지펀드로 다시 시장에 진출했다"며 "최근 시장 트렌드가 롱숏보다 채권형이 우세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 이 시장을 확보하고자 서둘러 펀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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