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필링크, 크리스F&C 기업가치 3000억 평가 거래 밸류에이션 EV/EBITDA '8.8배'… 동종업 평균 소폭 상회

정호창 기자공개 2017-05-10 10:41:4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필링크가 스포츠 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F&C) 기업가치(EV)를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해 경영권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거래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배수(EV/EBITDA) 8.8배로 산출된다.

이는 증시에 상장된 동종 의류업체의 기업가치(EV) 밸류에이션 보다 1~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동종업체들이 부진한 경영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크리스F&C의 경우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이 거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필링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 3월 말 인수합병(M&A)을 결정하고 크리스F&C 최대주주인 윤정화·우진석 대표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F&C 주식 63%(17만2513주)를 1725억 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번 거래에 적용된 주당 인수가격은 110만 원을 전체 주식에 적용할 경우 크리스F&C의 지분가치(Equity Value)는 2738억 원 정도로 산출된다. 지난해 말 기준 247억 원 가량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에 적용된 크리스F&C의 기업가치(EV)는 2985억 원으로 계산된다.

크리스F&C는 지난해 매출 2042억 원, 영업이익 305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현금 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339억 원을 기록했다.

clip20170508150747

이 같은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이번 M&A의 거래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멀티플(EV/EBITDA) 8.8배다. 증시에 상장된 영원무역, LF,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스포츠 의류업체들의 지난해 실적 기준 에비타 배수가 6~7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필링크가 크리스F&C의 몸값을 비교적 후하게 평가한 셈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크리스F&C가 동종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반영돼 거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스포츠 및 아웃도어 업체들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제자리 내지 뒷걸음질 친 실적을 기록했으나, 크리스F&C는 매출과 수익 모두 수년째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거래가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리스F&C는 최근 3년간 괄목할 수준의 실적 향상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1419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2000억 원을 돌파해 연평균 19%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135억 원에서 30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3년간 평균 증가율이 42.7%에 달한다.

clip20170508150830

관련 업계에선 크리스F&C가 핑(Ping)을 비롯해 파리게이츠(PEARLY GATES), 고커(GOKER) 등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를 보유해 안정적인 고객 기반과 수요를 갖춘 점을 고성장 배경으로 꼽고 있다. 최근 젋은층에서 골프인구가 늘어나고 있고, 소비 양극화로 고가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이 크리스F&C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링크는 이처럼 양호한 수익 구조를 내세워 크리스F&C를 내년 하반기 이후 증시에 입성시켜 이번에 투입한 인수자금 일부를 회수할 예정이다. 1725억 원의 주식 인수대금 중 500억 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한 뒤, 크리스F&C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융(Loan)과 IPO 주선사는 KB증권을 선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