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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유유 부사장, 워런트 투자 '쏠쏠' [지배구조 분석]현 시세보다 30% 싸게 지분율 확대...주가흐름 따라 행사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12 08:46:1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이 신주인수권(워런트) 투자 효과를 쏠쏠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인데다 매각에 나설 경우에는 상당한 시세차익까지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부사장이 보유한 워런트 규모는 13만 8121주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발행주식총수 대비 2.2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유 부사장이 워런트를 확보한 건 201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유제약은 교보증권을 상대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35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교보증권은 BW 인수와 동시에 분리된 워런트 중 절반을 유 부사장 등 오너일가에 7000만원을 받고 매각했다. 나머지 절반은 교보증권이 보유하고 있다.

당시 유 부사장이 확보한 워런트 규모는 12만 2232주로 3500만원을 투자했다. 나머지는 유 부사장의 어머니인 윤명숙씨가 5만 4325주, 유 부사장의 동생인 유경수씨가 6만 1116주를 각각 확보했다.

하지만 BW 발행 이후 유유제약 주가가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BW 발행당시 7000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반년 만에 10% 이상 하락해 6400원대가 됐다.

이로 인해 7363원이었던 워런트 행사가액도 하향 조정됐다. 2013년 10월 6987원으로 조정됐고, 다시 두달 뒤에 6516원으로 줄었다. 행사가액이 하향 되면서 자연스레 워런트 주식 수도 늘었다. 유 부사장이 보유한 워런트는 13만 8121주로 늘었고, 나머지 어머니와 동생도 각각 6만 1387주, 6만 9060주가 됐다.

유 부사장과 유경수씨는 아직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고 있다. 앞서 어머니 윤씨는 2015년 11월말에 워런트를 행사해 보통주로 전환했다. 당시 유유제약 주가는 1만 3500원까지 치솟았던 시기다. 윤씨는 바꾼 보통주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유제약 주가는 9400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워런트 행사 가격인 6510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주가가 높은 상황이다. 유 부사장이 워런트를 행사한다면 투자해야할 돈은 9억 원 가량이다. 현 주가대로 주식을 매집할 경우 13억원이 들어 4억 원 이상 싸게 사는 셈이다.

워런트 행사 마감시한은 올해 12월까지다. 유 부사장은 주가 흐름에 따라 행사 시기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유제약은 최근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데다 전립선 비대증복합신약이 임상 1상에 돌입하는 등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워런트 행사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자금 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아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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