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C, 승계 발판도 '부동산'으로 '임대전문' 신한에디피스, 지분율 확대...3세 한승우씨 최대주주 등재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17 07:53: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YC의 부동산 계열사인 신한에디피스가 BYC 지분을 늘리고 있다. 부동산 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난 최근 포트폴리오 변화가 주주명부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에디피스는 3세인 한승우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일한 계열사로 향후 승계발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신한에디피스는 BYC의 또 다른 계열사인 한흥물산이 지난달 13일 장외에서 매도한 BYC 보통주 1만주를 매수했다. 이로써 신한에디피스의 BYC 지분율은 3.6%로 확대됐다. 남호섬유(9.9%), 신한방(9.2%), 한석범 사장(7.2%), 창성상품(6.4%), 신한학원(3.7%)에 이어 6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신한에디피스는 장내에서 꾸준히 BYC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015년 말 2.03%였던 지분율은 1년 후 2.24%로 늘었다. 이후 4개월 만에 그 비율이 1%포인트 이상 증가한 셈이다.
지난 1~2년 간 지분율이 확대된 계열사는 신한에디피스가 유일하다. 신한방은 15.12%에서 9.2%로, 남호섬유는 13.36%에서 9.9%로 지분율이 크게 축소됐다. 이들 계열사는 BYC의 본업인 섬유 제조 및 가공 등을 맡고 있다.
한 사장의 지분율 역시 11.38%에서 7.2%로 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밖에 창성상품, 한흥물산, 신한학원 등 BYC의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율이 적게는 1%포인트에서 많게는 4%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2004년 설립된 신한에디피스는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다. BYC는 최근 부동산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2011년 임대 및 건설에서 창출된 매출액은 전체의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34%까지 늘어난 상태다. 전체 자산에서 투자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4%까지 확대됐다.
기존에 보유했던 부동산이나 신규로 취득한 부동산에 건물을 지어 1층에 자사 직영매장을 넣고, 나머지는 임대를 줘 수익을 거두는 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본업 비중이 줄어들고 부동산 사업 비중이 크게 늘어난 포트폴리오 변화가 주주명부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신한에디피스는 BYC 3세가 대규모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유일한 계열사이기도 하다. 한석범 사장의 아들인 승우 씨는 신한에디피스 지분 58.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영대 창업주의 차남인 한 사장은 1997년 BYC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줄곧 BYC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3세인 승우 씨가 향후 BYC를 이끌 유력한 후계자라고 볼 수 있다.
신한에디피스의 나머지 지분은 한 사장(16.33%)과 한 사장의 배우자인 장은숙 씨(13.33%), 한지원 씨(6%), 한서원 씨(6%) 등이 가지고 있다.
결국 신한에디피스가 BYC의 승계발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큰 셈이다. 신한방과 남호섬유, 한흥물산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승우 씨의 지분은 전무하거나 미미하다. BYC에 대한 직접적인 지분율은 2.3%로 크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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