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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10년만에 '분기 영업적자' 1분기 영업손실 24억 … 지급임차료·종업원급여 등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17-05-18 08:39: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6년 3분기 이후 10여 년 만에 첫 적자다. 1분기 동안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종업원급여, 지급임차료 등으로 매출원가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원가율이 악화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53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 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6.62%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고 순손실 폭은 더욱 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영업실적 현황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 영업손실은 4억 원에 그쳤다. 거의 10여 년 만에 분기기준 영업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사업부문별로 택배, 물류, 글로벌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작년 1분기에 비해 모두 늘어났다. 다만 영업손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물류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폭을 줄였지만 택배부문은 적자전환했다. 글로벌부문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매출액은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원가율이 상승한게 영업손실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원가율은 2015년 4분기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그룹에 편입되는 게 기정사실화되면서 원가율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원가율 추이

원가율은 2015년 3분기까지 92%대에서 머물다가 2015년 4분기 93%로 상승했다. 지난해 94%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1분기 95%를 넘어섰다. 다만 판관비는 2016년 1분기 21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13억 원으로 1억 원 가량 증가한데 그쳤다. 매출 증가분을 고려할 경우 판관비는 절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매출원가는 올해 1분기 4165억 원으로 작년 3835억 원에 비해 330억 원 증가했다. 그런데 매출액은 같은 기간 동안 27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1동안 매출 증가분에 비해 매출원가 증가분이 더 컸던 셈이다. 세부적으로 종업원급여와 지급임차료가 각각 35억 원과 39억 원 씩 늘어난게 원가 상승의 요인이었다.

종업원급여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본사인력을 제외한 택배기사 등 직접적으로 운송에 참여하는 현장인력에 지급하는 급여를 의미한다. 또 지급임차료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영업활동을 위해 물류센터나 본사 사옥 등을 임차해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임차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현대그룹 빌딩에서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도 했다.

더욱이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현대상선과 거래로 창출하던 글로벌 매출이 점차 감소하는 것도 원가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해외에서 거점을 두고 현대상선의 해상운송 물량을 육상운송으로 연계하는 포워딩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창출했다. 다만 현대상선과의 계열분리로 현대상선 일감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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