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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9년만에 700억대 매출 회복 [제약업리포트]ETC·벤처투자 성과, 오너3세 유원상 입지 탄탄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23 08:41: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정체가 계속됐던 유유제약이 9년 만에 700억 원대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 본업인 의약품 판매가 늘어난데다 벤처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경영승계자인 유원상 부사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3월 결산법인인 유유제약은 지난해(2016년 4월~2017년 3월, 잠정치) 매출액 716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29.1%나 급증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6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유제약의 700억 원대 매출 달성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만해도 유유제약은 2008년 3월말 매출액 738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3.55%로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주력 제품인 '타나민'이 보험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실적이 급락했다. 2009년 3월말 유유제약이 내놓은 매출액은 40% 가까이 줄어든 450억 원에 불과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57억 원 규모로 적자전환했다. 30위권을 유지하던 제약업계 순위도 50위권 밖으로 밀렸다.

9년 만에 실적 회복은 본업인 의약품 판매가 회복된 덕분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유유제약 의약품 처방액은 지난해 35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처방액은 4.36% 늘어난 89억 원으로 집계된다.

연결 자회사인 유유헬스케어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 유유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90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거뒀다. 유유헬스케어는 유유제약과 달리 12월 결산법인이다. 유유제약은 3월 연간 결산시 유유헬스케어 자료를 12월 기준으로 인식한다.

바이오벤처기업 투자로 벌은 수익도 쏠쏠했다. 유유제약은 2014년 10억 원을 투자했던 바이오벤처 올릭스 지분을 지난해 엑시트(투자금회수)했다. 장외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36억 원으로 투자수익률이 360%에 달했다. 이익은 고스란히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이번 실적 개선으로 오너 3세인 유 부사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전망이다. 유 부사장은 유유제약 실적이 급락했던 2008년부터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을 총괄했지만 실적 개선은 요원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겸임하던 개인회사 유유건강생활 경영에서 손을 떼고 유유제약 경영에만 집중하는 결단도 내렸다.

마지막 4분기(2017년 1월~3월)만 놓고보면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4분기 매출액은 209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05%로 제약업게 평균 영업이익률(8%)에 근접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어느 한 품목이 특별히 선방했다기보다는 전체 품목들이 고루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이라며 "많은 품목들이 집중돼있는 순환기계통은 겨울부터 성수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유유제약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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