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에스브이의 최대주주가 4개월만에 변경됐다. 지난 1월 이에스브이를 인수했던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 전량을 장내에서 팔았다. 다만 경영권과 무관한 최대주주라 경영권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에스브이의 최대주주가 티엠에이치컨소시엄(이하 티엠에이치)에서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으로 변경됐다. 티엠에이치가 보유 지분 전량(2200만 주, 지분율 29.16%)을 장내에서 매각하며 2대주주인 코디엠(918만 2740주, 지분율 12.17%)이 자연스럽게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티엠에이치는 지난 1월 25일 이종수 전 대표에게 이에스브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주식수는 220만 주(당시 지분율 34.01%)로 230억 원의 가격에 매입했다. 티엠에이치는 컨소시엄이라는 명칭을 단 사모조합이다. 이에스브이 인수를 위해 대표조합원 배상원 씨를 주축으로 결성됐다.
티엠에이치가 이 전 대표의 지분을 인수한 지 한 달이 지난 후 이에스브이는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총 100억 원 규모의 증자였다. 이를 통해 코디엠은 이에스브이의 지분 12.17%를 가진 2대주주가 됐다. 동시에 이에스브이의 이사회가 코디엠측 인사들로 모두 교체됐다.
이후 티엠에이치는 최대주주임에도 이에스브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코디엠이 이에스브이 인수를 위해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SI)라면 티엠에이치는 재무적 투자자(FI)였던 셈이다.
이에스브이는 주인이 바뀌자마자 주당 1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동시에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100원으로 쪼개는 주식분할도 시행했다. 무상증자와 액면분할로 티엠에이치와 코디엠은 보유 주식수는 늘리는 동시에 투자단가도 떨어뜨렸다. 티엠에이치와 코디엠의 이에스브이 인수단가는 각각 1만 454원, 1만 890원에서 1045.4원과 1089원으로 낮아졌다.
동시에 이에스브이 주가는 껑충 뛰었다. 연초 주당 1000원(무상증자 등 고려한 수정주가) 안팎에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 5월 3600원대까지 급등했다.
주가가 오르며 시장에서는 FI 역할을 하는 티엠에이치가 물량을 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티엠에이치는 29.16%(2200만 주)나 되는 물량을 단 하루만에 장내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에스브이의 주가는 지난 24일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티엠에이치가 외국계 증권사에 보유 지분 일부를 블록딜(대량매매)로 넘기는 과정에서 물량이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결과적으로 티엠에이치의 지분 전량이 장내에서 매각된 것은 사실이다.
아직 티엠에이치가 이에스브이 지분을 얼마에 매각했는지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4일 종가인 주당 2230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최초 지분 인수가격 대비 최소 260억 원의 차익을 낼 수 있다.
코디엠 역시 주가가 일시적으로 무너지긴 했으나 경영권 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티엠에이치의 지분이 장내에서 매각되며 코디엠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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