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연이은 사택 매각…방만경영 지적 탓? 감사원 감사 이후 부동산 정리 시동
윤 동 기자공개 2017-05-30 09:15:3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유하고 있는 사택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서는 서울보증이 지난 2015년 감사원에서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용해 방만 경영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 사택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서울보증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다.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이번 달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업무용부동산(사택)을 매각했다. 서울보증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보다 상대적으로 외부 노출도가 높은 캠코 온비드를 통해 매각을 진행했다.
서울보증은 지난해 6월 충주인재개발원을 매각한 이후 잇달아 서울시, 경상북도, 울산시에 위치한 사택 매각을 시도했다. 다만 서울·경북에 소재한 사택은 마땅한 입찰자가 없었기 때문에 모두 매각하지는 못했다. 서울보증은 지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온비드를 활용해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는 활발하게 보유 부동산을 정리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서울보증이 감사원의 지적 이후 부동산 매각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보증은 지난 2015년 6월 감사원 감사를 통해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방만 경영 소지가 있다고 지적받았다.
특히 감사원은 서울보증이 유사한 성격의 부동산을 중복 보유하는 점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직원 연수시설인 충주인재개발원을 2009년에 준공하고서도 2014년 3월 속초연수원을 중복 건립했다. 충주인재개발원 이용률이 10%대에 그쳐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속초연수원을 건립해 손실 구조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감사원 지적 이후 서울보증은 캠코 온비드를 통해 충주인재개발원 매각을 마무리했으며 연이어 사택 매각도 추진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이후 부동산 매각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며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매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보증은 충주인재개발원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매각했으나 이후 사택 매각은 그 궤를 달리한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의 지적과 관계없이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을 매각하는 작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충주인재개발원 이외에는 감사원 지적과 관계없이 일반적인 자산 매각 활동에 불과하다"며 "사택 매각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등과도 밀접한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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