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계열리스크 해소 못했다 [2017 정기 신용평가]프리 IPO서 2500억 한도 지원 합의…"모던하우스 매각 고려시 부담 적어"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01 12:38: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긴 했지만 계열리스크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는 데는 실패했다. 2500억 원 한도 내에서 계열 지원이 가능하도록 재무적 투자자(FI)와 합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모던하우스가 기대 이상의 가격(7000억 원)으로 팔린 만큼 이 정도 버퍼는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랜드그룹은 사모펀드(PEF)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매각하는 내용의 공동이행협약서를 지난 26일 체결했다. 거래 가격 6000억 원 가운데 이랜드월드의 재투자금은 2000억 원이다. 만약 2019년 이랜드리테일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가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매각에 이은 빅딜 성사로 재무여력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다.
주목할 부분은 2500억 원까지 계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합의한 내용이다. 2019년 이랜드리테일 상장 전까지 지원금액을 돌려받는 조건이다. FI는 그 동안 이랜드리테일이 지급보증, 채무인수와 같은 일체의 계열 지원을 못하도록 요구해 왔다. 실적이 부진한 이랜드파크 지분을 이랜드월드로 매각하고, 이랜드월드 보유 이랜드리테일의 잔여지분(28.7%)을 외부투자자에게 담보 제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올 들어 이랜드리테일 회사채 신용등급이 유지된 것도 이 같은 부분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정기평가에서 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유지했다. BBB-로 한 노치(notch) 떨어뜨린 이랜드월드와 대조적이었다. 이랜드월드의 재무구조 개선 지연에도 불구, FI와의 약정에 따라 계열 재무위험이 이랜드리테일로 추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랜드리테일이 계열 지원 리스크를 계속 안게 됐지만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성사된 모던하우스 매각 영향이 컸다. 거래 금액만 7000억 원으로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 넘는 규모였다. 자금 유입을 고려하면 2500억 원의 계열 지원은 이랜드리테일이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매각할 정도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점을 FI가 인정해 준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설사 계열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2019년 상장 전까지는 회수해야 만큼 향후 IPO 밸류에이션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프리IPO 성사를 통해 재무개선 고비를 한 차례 넘겼다는 평가다. 그 동안 골칫덩이였던 3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상환하고 이랜드파크 지분도 처분한다. 부채비율(작년 말 별도기준 115%)도 100% 미만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랜드에 대한 정기평가를 진행하지 않은 한국신용평가의 의사결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19일 수시평가를 통해 이랜드월드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하향검토대상)에 올린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A3-(하향검토대상)에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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