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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레이, 中기업 저평가 속 신고서 제출 임박 크리스탈신소재 주요 거래처…EBITDA마진 50% 육박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02 15:52:1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기업 컬러레이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컬러레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1세대' 중국기업들의 연이은 회계 문제로 지난해 상장한 중국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장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컬러레이가 무사히 국내 증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중국기업 주가부진 지속…저평가 우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컬러레이는 현재 증권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주관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거래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중국기업 원양자원의 상장폐지와 완리의 회계감사거절 등 1세대 중국기업의 회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감을 키우는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거래소도 중국기업의 심사 진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레이의 경우 지난해 9월 결산 기준 EBITDA마진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우수한 수익성을 자랑했다. 지난해 9월 말 매출액은 한화 기준 약 270억 3829만 원을 나타냈다. EBITDA는 129억 4510만 원이다. EBITDA마진율은 약 4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기업의 회계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오히려 의구심을 낳을 수 있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무사히 심사를 통과했지만 컬러레이가 수요예측에서 만족할 만한 가격을 받아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상장한 중국 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중국기업이 호실적을 거두고 배당도 실시했지만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유일하다. 4000원에 상장한 오가닉티코스메틱의 1일 주가는 약 4280원이다.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지지부진하다. 가장 먼저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는 2860원 (공모가 3000원), GRT는 3980원(공모가 5000원), 로스웰은 2570원(공모가 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골든센추리는 4405원(공모가 5000원), 헝셩그룹은 2990원(3600원) 대에서 주가를 형성했다. 특히 업종이 비슷한 크리스탈신소재의 주가 부진도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크리스탈신소재 소개로 국내증시 상장 추진…신한금투 인연 이어가

컬러레이는 크리스탈신소재와 유사한 운모 가공업체로, 2차 가공을 맡는 회사다. 컬러레이가 생산한 펄안료는 대표적으로 립스틱, 매니큐어,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에 들어간다. 크리스탈신소재와 유사하게 에스티로더, 로레알, P&G, 샤넬, 인터코스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주요 매출처로 한다.

실제로 컬러레이는 크리스탈신소재의 소개로 한국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에서도 같은 실무진이 컬러레이를 맡았다.

크리스탈신소재가 중국기업 상장이 재개된 후 처음 증시에 이름을 올렸듯 컬러레이도 올해 처음으로 상장하는 해외기업이 될 전망이다. 뒤이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이 주관하는 중국기업도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컬러레이는 최대주주인 줘중비아오 대표가 지분 약 72%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5400만 주 중에 1400만 주로 상장후 줘중비아오 대표 지분은 약 53%가 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공모주식수, 일반주주 소유비율을 25%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중국기업의 최대주주 지분을 2/3 이하로 유지하라고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레이는 홍콩에 위치한 지주회사다. 영업 자회사 저장카이서리과기발전유한회사는 저장성 항주시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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