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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달성 눈앞…교보증권·흥국운용 '활약' [Monthly Review] ② 전월비 9000억 증가, GVA운용 신규 등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7-06-12 10:13:1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이 설정액 10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채권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신규 펀드의 설정도 활발했다.

교보증권과 흥국자산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두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신규 유입액의 절반을 넘겼다. 최근 교보증권은 헤지펀드 시장에서 급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9조 8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9113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헤지펀드 시장은 올 들어 꾸준히 커지며 1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펀드 수는 431개였다. 지난 한 달간 52개 펀드가 신규로 출시됐다. 4월(66개)에 이어 5월에도 펀드 설정이 활발했다. 하이일드, 메자닌 등 채권형 헤지펀드가 주를 이뤘고 멀티전략, 에쿼티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도 눈에 띄었다.

새로 설정된 펀드에는 총 5555억 원이 들어왔다. 전체 유입액이 90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설정된 펀드와 신규 펀드에 자금이 고루 들어온 셈이다.

개별펀드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에는 5월 중 1498억 원이 유입됐다. 10년물을 포함해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기관투자자들이 재투자를 했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4000억 원에 이른다.

이 외에 흥국자산운용의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과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에 각각 874억 원, 99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는 566억 원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5월 중 두드러진 성장을 한 곳은 교보증권이었다. 교보증권은 지난 한 달간 총 17개의 헤지펀드를 내놨다. 이들 펀드로 전체 3200억 원 가량이 몰렸다. 채권형 헤지펀드를 통해 보수적인 은행권을 공략한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쓰지 않는 헤지펀드까지 합치면 교보증권의 설정액은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전체 1조 6000억 원 중 4500억 원을 제외하고 모두 은행을 통해 법인, 개인에게 판매됐다"며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GVA자산운용은 신규로 등장했다. 5개의 헤지펀드가 총 550억 원 가까이 모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GVA자산운용은 안다자산운용의 매니저였던 박지홍 대표가 이끄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PBS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PBS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위 사업자인 NH투자증권의 점유율이 27.6%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증권이 26.3%로 뒤를 추격했다. 삼성증권 PBS의 설정액은 한 달 만에 4000억 원이 늘었는데, 교보증권 헤지펀드의 역할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이 16.7%로 3위를,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각각 13.4%, 13.3%로 4~5위를 기록했다.

신규펀드를 제외한 자금유입 현황을 보면 77개에 자금이 유입된 반면 69개 펀드에서 유출이 있었다. 특히 삼성헤지자산운용에서 유출폭이 컸다. 5월 말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379억 원 줄어든 8857억 원이었다. '삼성H클럽Equity Hedge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가장 많은 207억 원이 빠져나갔고 '삼성H클럽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에서도 138억 원이 이탈했다.

이 외에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와 '신한BNPP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자투자신탁제1호'에서도 200억 원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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