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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대규모 조달에도 사모채 발행 5월 700억 이어 500억 발행…대규모 BW·ABSTB 이후에도 자금수요 지속

신민규 기자공개 2017-06-08 14:14:5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사모채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한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도 자금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은 7일 5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표면금리는 3.7%였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용도라고 밝혔다.

만기구조와 금리 책정수준은 지난 5월 발행 당시와 동일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7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당시 사모채 발행은 2014년 7월 1000억 원어치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과 7월에 각각 2000억 원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11월에는 400억 원어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두산중공업은 여타 신용위험을 겪고 있는 두산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용등급이 A-라는 점에서 공모 발행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마저 '부정적' 아웃룩이 달려 있어 BBB등급으로의 강등 여지도 남아있다. 공모채 발행은 2012년 11월 말 2000억 원어치가 마지막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전방위적인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5000억 원 규모의 BW 완판에 성공했다. 당시 만기는 5년, 발행 수익율은 2%로 제시했다. ㈜두산(지분율 36.82%)을 포함한 구주주 청약 참여물량은 1500억 원에 그쳤지만 일반 청약에서 나머지 3500억 원 전액이 소화됐다. 지난 5년 간 단일 발행사가 추진하는 공모 메자닌(mezzanine) 거래로는 최대 규모였다. 조달목적은 미래 투자자금 마련 용도로 대형 가스터빈과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초에는 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1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가기도 했다. 기초자산인 두산중공업의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발행에 나섰다.

이번 사모채의 경우 대규모 자금조달 직후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평사들은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도 떼지 않았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의 신인도에 대해 채무부담이 증가해 재무적 융통성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1분기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4조 1769억 원으로 현금성자산을 제외해도 순차입금은 3조 6857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역시 1조 7218억 원으로 상당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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