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08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는 작업에 돌입했다. 그 동안 매니저 개인 역량에 의존하던 운용시스템으로 각 펀드의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이 큰 격차를 나타냈다. 수익률의 변동성도 컸다. DS자산운용은 투자자들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 변동성을 낮추는 방안을 고심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일 설정된 'DS 秀(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DS 智(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26%와 11%로 집계됐다. 이들 펀드는 주식 롱(Long)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같은 날 설정됐지만 수익률은 두배 가량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3월 3일 설정된 '디에스 賢(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와 '디에스 福(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누적 수익률이 16%, 43%로, 세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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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매니저 개인의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운용 시스템 때문이다. DS자산운용은 매니저 재량권과 자율권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펀드 운용의 전권을 일임했다.
리스크 관리 역시 매니저의 몫이였다. 펀드 포트폴리오 특성이 매니저 개인의 선호 종목이나 주특기에 따라 들쑥날쑥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수익률 격차로 나타났다.
이러한 매니저 한 명의 역량에 의존하는 전략은 자문사 시절까지는 잘 먹혔다. 자산 대부분이 일임 상품 즉, 고객과의 1대1 계약이었기 때문에 수익률 격차 및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고 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데다 여러 고객 자금을 한꺼번에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변동성을 낮춰야 겠다고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임상품은 고객 한명의 선호만 맞추면 됐지만 펀드는 여러 고객의 사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변동성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헤지펀드 운용사로 진출하고 최근까지 그에 대한 교훈을 얻어 변동성을 낮추면서 수익을 높이는 전략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은 지난 4월 7개 주식 롱 집중 전략 헤지펀드 중 일부 펀드의 운용 방식을 멀티매니저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여러 매니저가 한개의 펀드를 공동 운용하는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멀티매니저 시스템은 DS 智(지)·賢(현)·福(복)·正(정)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4종에 적용했다. 이들 펀드의 5월 수익률은 15~17% 가량으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DS자산운용은 오는 7월부터 나머지 3개 펀드인 DS 秀(수)·珍(진)·昇(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에도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세개 펀드의 운용은 현재까지는 매니저 한명이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세명의 매니저가 공동운용하게 된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7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목표다"며 "'펀드디자인 하우스'라는 슬로건 하에 고객들의 니즈에 충족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드는 운용사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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