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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라이선스 아웃 폐암약 호평 폐암약 신물질 유한양행서 특허권 인수…SYK 저해제 수출 추진

이석준 기자공개 2017-06-12 08:14:5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 '신약 라인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폐암약 등 일부 물질은 국내 의료진 사이에서 최초 신약(first in class)과 경쟁할 수 있는 물질로 꼽히고 있다. 미국 임상을 마친 SYK 저해제는 라이선스 아웃을 노린다.

2007년 코스닥에 상장한 오스코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47억 원인 소형제약사다. 뼈이식재, 기능성 소재 및 관련제품, 연구용기자재 등을 생산,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2000억 원 정도다.

덩치는 작지만 신약후보물질 라인업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제약업계 1위(매출액 기준) 유한양행은 오스코텍 폐암약 후보물질의 특허권 일체를 15억 원에 사갔다.

이 물질(오스코텍 GNS-1480, 유한양행 YH25448)은 아스트라제네카 오시머티닙(상품명 타그리소), 한미약품 올무티닙(올리타)와 같은 계열로 세계에서 몇 안되는 내성 잡는 폐암약이다. 개발되면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

YH25448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임상(동물실험)에서 이 계열 최고 약제인 오시머티닙과 비교(head to head)해 뛰어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폐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상황에서 뚜렷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전임상에서 1대1 비교를 하는 경우는 드문데 YH25448은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위험성을 감수하고 진행했다.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전임상 결과만 있지만) YH25448은 향후 오시머티닙과 경쟁이 기대되는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폐암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이다.

오스코텍 급성골수성백혈병(AML) FLT3 저해제(SKI-G-801)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물질(HM43239)보다 개발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상태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올해 5월 노바티스 물질이 FLT3 저해제 최초로 미국 허가를 받았다"며 "이 계열은 옵디보 등 병용요법으로 각광받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라이선스 인 의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쓰이는 SYK 저해제(SKI-O-703)도 오스코텍의 비장의 무기다. 5월 미국 임상을 마쳤다. 오스코텍은 6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2017 US BIO에 참가해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케다, 길리어드 등 글로벌 공룡 제약사가 같은 계열 물질을 개발 중인데 아직 신약은 나오지 않았다. 먼저 개발하는 곳이 최초 신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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