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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5000억 밸류, 오히려 싸다" "관련 회사·부문 내부적으로 정리해야"…기업구조재편 암시

김나영 기자공개 2017-06-14 08:23:4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예상 밸류에이션 5000억 원은 오히려 저평가된 수치일 수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음양사 미디어 쇼케이스 후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남궁 대표는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의심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뒤바뀐 상태"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총액만큼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세간에서 예상 밸류 5000억 원이면 주가수익배율(PER) 50배로 지나친 고평가라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제는 분기별 영업이익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게 되면서 오히려 싼 가격이 됐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13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만큼 올 1분기 실적은 공시하지 않았으나 남궁 대표는 100억원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기업 가치를 5000억원으로 할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론 PER 50배가 된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연간 실적으로 환산하면 전체 영업이익은 400억 원으로 추산되고 PER은 12.5배 수준이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5개 증권사 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하고 4곳이 제안한 프레젠테이션(PT)을 검토했으나 이후 대외적인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남궁 대표는 "주관사 후보군에는 선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 일일이 양해를 구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본사 게임부문과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구조재편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의 게임 부문을 합칠 수 있다는 시장의 시각에 대해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 구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며 "관련 회사와 부문들이 엮여 있으므로 우리끼리 이를 정리해야 다음 수순으로 넘어갈 수 있고 지금은 일단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게임부문은 CJ CGV, 카카오게임즈는 CJ엔터테인먼트와 같이 유기적인 사업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에서는 명확하게 선이 그어져 있지만 외부에서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카카오게임즈의 IPO도 해당 부분이 정리된 다음에 하는 게 맞을 것 같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신작 음양사 퍼블리싱에 회사의 역량을 집결할 계획이다. 대작으로 꼽히는 음양사는 중국 넷이즈가 개발한 수집형 RPG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기록했다. 국내 퍼블리셔는 카카오 본사 게임부문과 카카오게임즈로 오는 8월 론칭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올해 카카오게임의 최대 기대작은 음양사로 하반기에 프렌즈게임 1~2개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며 "따로 예상 목표치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음양사와 프렌즈게임들로 하반기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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