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제약(옛 슈넬생명과학)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생산공장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을 추진한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제약은 총 5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BW 발행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공모 주관은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맡았다. 발행 예정인 BW는 5년 만기로 설정됐다. 쿠폰금리와 만기 이자는 각각 2%, 4%씩으로 책정됐다. 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Put Option)는 BW 발행 시점 대비 1년 6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워런트(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주당 3865원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조달한 자금을 각각 운영자금(270억 원)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230억 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계열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옛 ABA바이오로직스)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제약의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은 자체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장을 충청북도 오송에 짓고 있다. 생산공장을 전담할 법인으로 설립된 곳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 1분기말 기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측에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설립부터 현재까지 투입한 비용은 1200억 원정도다.
에이프로젠제약 고위관계자는 "생산공장의 골조는 거의 완성됐다"며 "현재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장의 완공은 올해말경으로 예상한다"며 "시설장비의 적격성 점검 등 자체 인증·확인절차를 9개월~1년정도 거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생산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지난해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도 대비한다. 현재 남아있는 CB는 10~12회차로 권면총액 기준으로 460억 원이다. 이중 11~12회차 CB의 전환가액은 각각 4985원, 4560원으로 에이프로젠제약의 현주가(주당 3900원 안팎)보다 높다. 해당 CB들의 전환가액은 더이상 재조정될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11~12회차의 권면총액은 230억 원이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7월말에서 8월초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다. 이는 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검토보고서를 받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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