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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IT서비스 '해줌', 기업가치 '제자리' 1년 전과 같은 275억 평가···현대공업, 3.05%에 8.4억 투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7-06-19 08:23:2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IT서비스 기업인 해줌(옛 이든스토리)의 기업가치가 약 1년 전과 같은 275억 원으로 평가됐다.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과 맞물려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실적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해줌의 권오현 대표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5%(1만 2000주)를 코스닥상장사인 현대공업에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7만 원으로 총 8억 4000만 원을 받았다.

거래에서 참고한 기업가치는 1년 전 포스코기술투자가 투자할 때 산정했던 275억 원(투자전 기준 245억 원)이다. 당시 포스코기술투자는 해줌이 발행한 존속기간 10년짜리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해줌의 기업가치가 변동하지 않은 것은 실적의 영향이 컸다.

해줌은 최근 2년 연속 65억 원 안팎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벤처기업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매출액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약 3~4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도 지속돼 1년 전보다 기업가치를 올릴 유인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권오현 대표는 지분 매각 의사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공업 측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밝혀와 구주 거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공업은 새로운 사업으로 태양관 발전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해줌을 알게됐다. 공장 건물 옥상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를 맡기게 된 것이다. 계약 금액만 14억 원에 달한다. 해줌의 창업스토리와 사업성을 파악한 현대공업은 권오현 대표에게 투자의사를 전달했고 일부 구주를 인수할 수 있게 됐다.

현대공업은 향후 해줌이 신규 투자금을 받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사업에 관심이 높아 해줌 지분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성장성이 기대돼 기회가 된다면 추가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공업은 자동차용 시트류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주요 고객사로 지난 45년간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과 기술적 우위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381억 원(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해줌은 2012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태양광에 IT기술을 적용한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태양광 정보를 한 곳에서 살펴보고, 지도 위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발전량을 추정할 수 있다. 설치비용과 수익도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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