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자금줄 유니컨버스, 대한항공으로 주인 변경 매출액 122억 중 계열사 거래가 113억..대한항공 63억 최대
박상희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7-06-16 08:29:1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오너가가 100% 소유하면서 배당금 수익 등을 챙겨왔던 유니컨버스의 주인이 대한항공으로 바뀐다. 오너가 소유하던 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으로 증여하는데 따른 변화다. 유니컨버스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최대주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고발하는 등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다.한진그룹은 15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보유 중인 그룹 IT 계열사 유니컨버스 개인지분 전량을 대한항공에 무상으로 증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년 1월 10일에 설립된 유니컨버스는 통신망 시설 운영, 데이터 교환, 데이터 전송서비스, 정보통신기기의 판매, 임대, 설치 및 정비보수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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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최대주주로 38.9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밖에 조양호 회장(5.54%), 조현아 (27.76%)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27.76%) 등 한진그룹 오너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유니컨버스는 지난해 23억 원, 2015년 6억 500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해당 배당금은 100% 오너가에 귀속됐다. 유니컨버스가 오너스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셈이다.
문제는 유니컨버스의 매출액 대부분이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파생됐다는 점이다.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듣는 대목이다.
유니컨버스는 지난해 매출액 122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액이 113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63억 원의 매출을 대한항공을 상대로 올렸다. 진에어(8억 4000만 원), 한진(3억8200만 원), 토파스여행정보(3억 1951억 원), 한진관광(1억 5000만 원 등 나머지 매출 상당수도 그룹 계열사가 거래 상대방이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유니컨버스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조원태 사장을 검찰하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유니컨버스 지분을 대한항공에 넘기는 이번 조치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오해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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